[M&A 리그테이블] 삼일-안진 3년째 1위 다툼 '라이벌전'
입력 2015.09.30 07:05|수정 2015.09.30 07:05
    [기업인수 회계자문 순위]
    삼일 1위 안진 2위…2013년 이후 지속 구도
    삼일, 발표 기준 우위…안진, 이외 다른 순위 모두 1위
    • 삼일PwC와 딜로이트안진이 기업 인수·합병(M&A) 회계자문 분야에서 3년째 치열한 라이벌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엔 삼일PwC가 전 부문 1위를 차지하며 다소 앞서는 분위기였지만, 올해엔 바이아웃 발표기준에서만 선두를 지키고 있다.

      삼일PwC와 딜로이트안진은 지난해 바이아웃 회계자문 발표, 완료기준 순위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이는 2013년에도 같았다. 넌바이아웃 부문에서는 지난해 발표, 완료기준 순위에서 삼일PwC가 1위였다. 2013년에는 딜로이트안진이 1위였다.

      바이아웃 발표기준으로는 삼일PwC가 올해에도 우위다. 3분기까지 삼일PwC는 31건의 거래를 자문해 꾸준히 1위를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의 브라질 심프레스 인수, 신한카드의 인도네시아 여신금융회사 스와달마파이낸스 인수 등 굵직한 거래에서 회계자문을 담당하며 실적을 쌓았다.

      삼일PwC는 9월 M&A 시장의 판도를 뒤흔든 메가딜(mega-deal) 홈플러스 매각에도 참여했다. 다만 주요 회계자문 업무는 글로벌 PwC에서 담당하고, 삼일PwC는 세무 부문에만 힘을 보탰기 때문에 크레딧을 부여하지 않았다.

      완료부문에서는 딜로이트안진이 삼일PwC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건수로는 1건의 우위로 다소 불안한 격차지만, 금액 면에서는 딜로이트안진이 압도적이다. 딜로이트안진은 3조9350억원 규모의 한라비스테온공조 매각에 인수측 회계자문사로 참여했다. 삼성종합화학 매각, 평택에너지서비스 매각 등 1조원이 넘는 메가딜에 4번이나 이름을 올렸다.

    • 넌바이아웃 부문에서는 발표, 완료기준 딜로이트안진이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삼일PwC는 근소한 차이로 딜로이트안진을 쫓고 있다.

      딜로이트안진은 삼성SDI의 삼성비피화학 지분 매각, 네오플럭스의 사파이어테크놀로지 투자 등을 맡으며 실적을 쌓았다. 대한전선 매각 등이 마무리되며 완료 기준 실적도 차곡차곡 쌓았다. 삼일PwC 역시 9월에도 삼성SDS의 교육컨텐츠사업부 매각를 자문하며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삼정KPMG는 발표 기준 거래 규모에서 돋보였다. 삼정KPMG는 홈플러스 M&A에서 MBK파트너스측 회계 자문을 맡으며 7조6800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파르나스호텔 매각, 삼성전자의 루프페이 인수 등에 회계자문사로 참여하는 등 큰 규모의 거래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EY한영은 건수와 규모 면에서 경쟁사 대비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진 못하다. 다만 포스코특수강 매각, 삼성테크윈 매각 등에 참여하며 빅딜(big-deal)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