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동부엔지니어링 분리매각 추진
입력 2016.02.05 07:00|수정 2016.02.05 07:00
    동부ENG 수주 대부분 '관급'…동부건설과 시너지도 미약
    내달 주관사 선정완료 후 M&A공고
    •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동부건설을 동부엔지니어링과 분리해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법원과 동부건설은 새로운 매각주관사 선임을 준비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오는 3월 인수·합병(M&A) 공고를 내고 재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매각을 주도한 NH투자증권·삼정KPMG·법무법인 태평양과는 주관계약을 해지했다. 계약 기간이 만료했고, 매각 실패에 따른 책임을 묻기로 했다.

      매각측은 다음달까지 주관사 선정을 끝내고,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이후 인수자 물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매각 방식으로는 동부건설과 동부건설의 100% 자회사인 동부엔지니어링의 분리매각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동부건설과 동부엔지니어링이 사업적인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동부엔지니어링은 사업타당성검토와 설계를 비롯한 건설사업의 시공을 제외한 대부분의 공정에 용역을 제공하는 회사다. 회사의 수주 대부분은 관급공사 위주로 구성돼 수익성은 낮다. 지난해 매출액은 580억원, 영업이익 6억8000만원, 당기순이익 2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동부건설 매출비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내외다.

      동부건설 한 관계자는 "동부엔지니어링이 수주한 사업을 동부건설이 시공을 담당하는 등 사업적 시너지를 기대할 수는 있지만 이러한 경우가 많지는 않다"며 "현재 동부건설-동부엔지니어링 분리매각을 비롯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라고 말했다.

      동부건설의 회생채무 잔액은 현재 약 2200억원 수준이다. 회생절차에 돌입한 지난해엔 회생담보권을 비롯해 총 1100억원의 채무를 변제했다. 올해(2차년도) 변제금액은 940억원이다. 주요자산으로는 동부익스프레스 후순위채권 및 동부하이텍 지분 10.2%(450만여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