産銀, 해외 PF 진출 확대…日태양광 발전 PF주선 완료
입력 2016.04.20 11:01|수정 2016.04.20 11:01
    일본·캐나다·호주 등 해외 新시장 개척
    올해 17억달러 금융주선 목표
    • 산업은행은 20일 한국전력이 최초 해외 신재생사업으로 추진하는 발전용량 39MW 규모의 일본 홋카이도 태양광 발전사업의 PF 금융을 주선하고,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우리은행, 삼성생명, 신용협동조합중앙회 등의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주단을 구성해 총 사업비 113억엔(약 1186억원)의 80%가량의 주선을 완료했다. 산업은행은 일본 태양광 발전시장에 설계·조달·시공(EPC) 및 운영관리를 위해 진출한 LS산전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를 공급하는 삼성SDI 등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12월, 올해 1월 삼성물산이 추진하는 캐나다 온타리오 신재생 발전사업의 3단계 100MW 규모 태양광 발전사업인 '윈저솔라', '사우스게이트솔라' 등의 프로젝트금융 주선에 참여했다. 지난달엔 영국 갤로퍼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참여하여 영국 PF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밖에 해외에서 사회간접자본(SOC) 분야 금융주선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달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주정부가 시드니 주요지역교통시스템 개선을 위해 추진하는 '웨스트코넥스 뉴M5(WestConnex New M5) 도로 및 부대시설 건설·운영사업'의 금융주선 약정을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엔 삼성물산이 건설계약자로 참여하는 민관협력사업이다.

      임맹호 산업은행 PF본부장은 "최근 대부분의 PF 주선이 공모 방식이 아닌 소수 은행들간 클럽딜(club deal)로 진행됐었다"며 "이를 감안할 때 산업은행이 영국 갤로퍼 발전사업, 호주 도로사업 등 특정지역의 주요 사업에 참여한 것은 향후에도 현지의 신규 사업 금융주선에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초석을 다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13억6000만달러 규모의 해외PF 금융주선 실적을 올렸다.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올해는 17억달러 금융주선을 목표로 싱가폴, 뉴욕, 런던, 베이징 등지의 글로벌 PF 데스크 사업망을 통해 해외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