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무산' 아주캐피탈, 신용등급 'A+'→'A'로 하락
입력 2016.12.01 16:57|수정 2016.12.01 16:57
    주력 사업 경쟁력 지속 약화
    주주사는 재무적 지원 없어
    • 매각이 무산된 아주캐피탈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이 한 단계 하락했다. 주력 사업의 경쟁력은 약화되는데, 이를 대체할 수익 기반이 변변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30일 "신차 금융의 경쟁력이 약화돼 사업 안정성이 저하됐다"면서 아주캐피탈의 제305회 외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아주캐피탈이 대체 수익 기반으로 삼고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중고차 금융 및 개인 대출에 대해서는 안정적 성과를 기대하기 이르다고 한신평은 평가했다. 중고차 금융은 경쟁사 증가로 시장이 과열됐고, 개인 대출은 리스크관리 부담이 크다는 설명이다.

      특히 마진이 박하고 영업력의 우위가 크지 않은데 조달 비용이 높다는 이익 구조상의 약점이 사업 안정성을 떨어뜨리는 상황으로 풀이됐다. 아주산업 등 주주사는 최근 3개년 평균 연간 150억원가량의 배당금을 꾸준히 회수한 반면, 증자 등 재무적 지원은 없는 상황이다. 올 3분기 말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지만, 이는 대손상각비를 낮춘 결과로 단기적 실적 개선 요소에 불과하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