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 가결…불확실성 해소? 증시는 '우려'
입력 2016.12.09 16:41|수정 2016.12.09 16:41
    9일 증시 약보합…정치적 리스크는 '지속'
    정책당국 긴급 대응 착수
    •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됐다. 탄핵안 표결 당일 종일 약세를 보이던 국내 증시의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당장의 불확실성은 해소됐지만, 국정 공백을 피할 수 없는만큼 당분간 증시 흐름은 글로벌 증시 대비 부정적일 거라는 우려가 많다.

      9일 코스피지수는 약보합세로 마무리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024.69로 전일 대비 6.38포인트, 0.31% 하락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순매수를, 개인투자자들은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9.73포인트(1.66%) 오른 594.35로 마무리되며 강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종일 오후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표결의 영향을 받았다. 81개 종목이 보합세였고, 상·하한가 종목은 1개에 불과했다. 시장에 감도는 불확실성으로 인해 한 방향으로 크게 쏠리지 않는 가운데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

      일단 국회에서의 탄핵 가결 여부라는 가장 큰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다만 차기 대통령이 결정되기 전까지는 정치적 리스크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당장 국무총리의 직무대행 체제로는 대국적인 정책 마련이 어려운데다, 대외 리스크 관리에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금융·경제 정책당국은 긴급 대응에 들어갔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후 4시 긴급간부회의를 열었다. 한국은행 역시 이주열 총재 주재로 회의를 시작했다. 앞서 오후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도 경제상황점검회의를 열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6시 금융위원회 긴급간부회의를 소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