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너지, 2400억 RCPS 발행…FI 교체 나서
입력 2017.02.20 19:12|수정 2017.02.20 21:29
    미래에셋 거래주관…스카이레이크 투자금 회수 대응
    '상환권' 포스코에너지 보유, 자본확충 효과 누릴 듯
    스틱인베스트먼트 보통주 지분은 변동 없어
    • 포스코에너지가 전환상환우선주(RCPS) 발행을 통해 재무적 투자자(FI) 교체에 나선다. 신주 발행으로 기존 FI 투자금 상환 부담을 덜면서 재무구조도 일정부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에너지는 약 2400억원 규모의 RCPS를 발행하기로 했다. 오는 22일 이사회를 열고 발행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며 미래에셋대우가 거래를 주관한다.

      포스코에너지는 이번에 유입되는 자금을 스카이레이크 투자금 회수에 투입한다.

      스카이레이크는 2010년 3월, 7년 만기(연 복리 이자율 4.89%)로 2000억원 규모 포스코에너지 RCPS 12.8%를 취득했다. 당초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회수를 꾀할 계획이었지만 IPO가 지연되면서 상환 만기일을 앞두게 됐다. 스카이레이크는 포스코에너지에 오는 3월20일부터 현금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 투자원금과 이자를 감안하면 약 2800억원 규모다.

      포스코에너지는 우선주 상환자금 마련을 위해 작년부터 새로운 투자자를 물색해왔다. 신인도 하락 등으로 외부 차입은 어려운 상황이라 신규 투자금 유치로 선회했다. 거래가 완료되면 스카이레이크는 약 7년 만에 투자회수를 마치게 된다.

      FI 교체와 함께 부채비율 감축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이번 RCPS는 상환권이 포스코에너지에 있다. 새로운 FI들은 전환권만 갖는 구조라 전부 자본금으로 인정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작년 3분기 말 회사의 부채비율은 211%다.

      또 다른 FI인 스틱인베스트먼트 투자 지분에 대해선 변동이 없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2년 1600억원을 들여 보통주를 매입했다. 우선주가 아닌 까닭에 IPO 외에 회수 방안이 뚜렷하지 않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