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 아디다스 골프사업부 인수 추진
현상경 기자 | hsk@chosun.com | 2017.03.1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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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대상 테일러 메이드 클럽사업부 및 아담스골프ㆍ애시워스 의류 브랜드 등
인수자문사에 하나금융투자ㆍ딜로이트안진ㆍ폴헤이스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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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존이 재무적 투자자(FI)와 함께 아디다스(Adidas)의 글로벌 골프사업부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인수대상은 세계 최대 골프용품업체 '테일러 메이드'(TaylorMade)와 골프용품 브랜드인 '아담스 골프'(Adams Golf), 그리고 골프 의류브랜드 '애시워스'(Ashworth) 사업부 전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골프존은 지난 1월 중순 현지에서 인수 실사(Due Diligence)를 마쳤으며 최종 인수여부는 이르면 3월 말께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존 컨소시엄에는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이 FI로 참여 중이다.

골프존은 하나금융투자를 재무자문사로, 딜로이트안진을 회계자문사로 선정해 작년 하반기부터 협상을 벌여왔다. 법률자문사는 삼성그룹 M&A자문사로 자주 등장한 미국계 로펌 폴 헤이스팅스(Paul Hastings).

거래규모는 과거 휠라코리아-미래에셋PE의 아쿠쉬네트(브랜드명 '타이틀리스트') 인수에 조금 못미치는 정도로 전해진다.

나이키에 이은 세계 2위 스포츠 용품업체인 아디다스는 지난 2년간 골프사업부 매각을 추진해왔다. 수익성 저하와 악성 재고문제가 원인으로 알려진다.

아디다스 골프사업부는 ▲테일러 메이드 ▲아담스 골프 ▲애시워스 ▲아디다스 골프 총 4개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아디다스는 지난 1997년 프랑스 스키장비 전문업체 살로몬 (Salomon)을 14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살로몬 자회사였던 테일러 메이드를 함께 사들였다. 이후 테일러메이드를 앞세워 2008년 애시워스를, 2012년 아담스 골프를 각각 7000만달러 가량에 인수했다.

그러나 이후 테일러 메이드 등의 매출저하가 이어지고 아디다스가 의류사업 부문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세우면서 골프사업부 매각이 검토됐다. 2015년 투자회사인 구겐하임 파트너스(Guggenheim Partners LLC)를 고용해 구조조정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작년 5월 공식 성명서를 발표, 운동화 및 의류사업부에 집중하는 아디다스 골프를 제외한 나머지 3개 사업부의 매각방침을 밝혔다. 구겐하임이 그대로 매각주관사로 활동 중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거래가 본격화, 인수후보들로부터 개별적으로 인수제안서를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골프존도 이들 후보 중 하나로 작년 하반기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

현재 테일러메이드 등 3곳의 아디다스 골프사업부는 미국ㆍ영국ㆍ일본ㆍ한국 4곳을 중심으로 판매망이 깔려 있다. 이들은 아디다스의 별도 자회사가 아닌, 사업부 소속으로 자리잡고 있어 매각 진행 과정에서 각 사업부를 분리하고 매각하는 과정이 병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매매계약 체결부터 거래종결까지는 최소 6개월~최대 1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골프존이 이번 인수를 성사시킬 경우, 휠라코리아의 타이틀리스트 인수에 이은 한국기업의 두 번째 글로벌 골프용품 브랜드 인수가 이뤄지게 된다. 다만 다른 해외 인수후보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인수 확정에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현지 외신에 따르면 미국계 사모펀드(PEF)들이 인수 후보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타이거 우즈가 테일러 메이드 인수 전에 참여했다는 루머가 돌면서 한때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7년 03월 17일 09:37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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