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뗀 SK증권,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
입력 2017.07.26 15:07|수정 2017.07.26 15:07
    한기평·NIC신평, SK증권 신용등급 부정적 검토 대상 등록
    SK계열로부터 지원가능성 저하가 원인
    • SK증권의 신용등급이 하락 위기에 처했다. 케이프투자증권으로 인수될 가능성이 커지며, 향후 SK그룹 등 외부 지원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이유에서다.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은 26일 SK증권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검토 대상에 올렸다고 밝혔다. 한기평은 "SK증권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케이프컨소시엄이 선정되면서, 계열로부터의 재무적 지원가능성이 저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번 검토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NICE신용평가도 SK증권을 신용등급 하향검토 대상에 등재했다.

      SK㈜는 케이프컨소시엄을 SK증권 지분 매각 관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다고 25일 밝혔다. 매각 지분은 보통주 10.04%로 파악된다. SK㈜는 일반지주회사의 금융사 주식 소유를 금지하는 공정거래법에 따라 이번 매각을 진행했다.

      한기평은 SK에 비해 케이프컨소시엄의 계열사 지원 능력을 낮게 평가했다. 이는 케이프컨소시엄의 영업실적 및 재무상태를 고려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한기평은 매각으로 SK증권의 대주주가 변경된 이후에는 SK증권 신용등급 전반의 계열지원가능성 요인을 제거할 계획이다.

      NICE신평 역시 "외부로부터의 지원가능성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경영권 인수 이후에도 추가적인 지분 매입 또는 유상증자 시행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