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피티니 락앤락 경영권 인수...베트남ㆍ중국 등 업사이드 예상
현상경 기자 | hsk@chosun.com | 2017.08.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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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계약...펀드자금ㆍ일부 인수금융 등 통해 자금마련
비밀유지 위해 은행ㆍ어드바이저 등 접촉없이 개별 협상
국내 및 중국 기업결합신고 등 사전조건 정리되면 클로징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Affinity Equity Partners) 가 밀폐용기 업체 '락앤락' 경영권을 인수한다. 지난해 1월 로엔엔터테인먼트 지분 매각과 2월 한국 버거킹 인수 이후 약 1년 6개월만의 한국내 거래다.

25일 어피니티와 락앤락의 최대주주인 창업자 김준일 회장 및 사촌이자 전 사장인 김창호 씨로부터 각각 지분 52.79% (2903만5919주), 10.77%(592만5348주)를 주당 1만8000원, 총 6293억원에 인수하기로 계약했다. 최근 락앤락 주가(거래소 상장ㆍ 1만2000원~1만3000원)을 감안하면 시가대비 약 50%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은 수준이다.

김 회장은 매각 과정에서 재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어피니티 펀드가 조성할 인수목적회사(SPCㆍConsumer Strength Limited )에 재투자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이후에도 회사 경영에도 계속 참여한다. 어피니티는 과거 하이마트ㆍ더페이스샵 등 창업자로부터 경영권을 인수하는 거래에서 이 같은 방식을 자주 활용해 왔다.

이번 거래는 어피니티와 김 회장측간 직접 협상을 통해 진행된 것으로 알려진다. 양측 모두 거래를 위한 주관사ㆍ자문사(Advisor)를 따로 선정하지 않았다.

인수대금은 어피니티가 2014년 조성한 3억8000만달러 규모의 4호 블라인드펀드(Affinity Asia Pacific Fund IV)자금에 더해 일부 인수금융(Debt Financing)을 통해 마련될 전망이다. 양측은 협상과정에서 비밀유지를 위해 사전적으로 인수금융 주관사를 미리 접촉하지 않은터라 다수의 증권사와 은행들이 이번 거래에 참여하고자 제안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및 중국 등에서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승인 등 거래종결 선행조건이 충족되면 자금납입을 통해 거래가 종결될 예정이다.

락앤락 기존주주 및 재무현황

김준일 회장은 지난 1998년부터 본격적으로 밀폐용기를 생산해 시장을 점유하다 2003년부터 본격 중국에 진출했다. 2010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이후 베트남 호치민 등에도 영업법인을 설립하고, 2011년에는 중국에도 프랜차이즈를 개점하기 시작했다. 중국 매출은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김 회장의 건강 악화가 거론되면서 매각이 본궤도에 오른 것으로 전해진다.

어피티니는 락앤락의 수익성과 베트남 시장의 빠른 성장성, 중국 온라인 시장에서의 락앤락의 점유율 등을 종합 검토해 이번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락앤락은 지난 3년간 1800~2000억원대의 매출액을 기록해왔다.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7년 08월 25일 18:17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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