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내년 국제 신용도 안정적…자동차·유통업 부진 불가피
경지현 기자 | peakhyun@chosun.com | 2017.11.15 11:14
Edited by 이도현 팀장 | dohyun.l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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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5일 서울 여의도에 열린 제15차 무디스-한국신용평가 2018년 한국 신용전망 연례 컨퍼런스에서 국내 기업들의 신용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자동차·유통 업종은 당분간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크리스티앙(Christian de Guzman) 무디스 부사장은 "양호한 글로벌 경제 성장이 예상돼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 신인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도 "북한과의 군사적 충돌 등 한국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종전의 매우 낮은 수준 대비 다소 증가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그 개연성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무디스는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 및 재무건전성이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고, 구조조정 업종들의 턴어라운드로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평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정유 및 화학·철강 업종은 양호한 수급과 저유가 등 우호적인 영업 환경이 예상되지만 자동차·유통 업종은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건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본부장은 "재무건전성 좋지 않은 금호아시아그룹·한진그룹·두산그룹·이랜드그룹은 꾸준한 모니터링이 필요해 보인다"며 "자동차 업종의 경우 사드 갈등 이전부터 이미 중국 내에서 점유율 하락이 진행됐고, 미국과 내수 시장에서도 부진했으므로 경쟁력 회복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융기업에 대해선 각종 규제 도입과 경쟁 강도 심화에 따라 기업간 차별화가 본격화할 것으로 평가했다. 송병운 한국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 본부장은 "초대형 IB(투자은행) 출범이 시장에 긍정적인 기대를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자본확대에 따른 리스크 증대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중소형사와 차별화 되는 시장을 어떻게 만들어갈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는 23개 민간 기업 중 4개사는 등급전망이 '긍정적'이며 1개사는 '부정적'이다. 상당한 원화 평가절상, 예상보다 부진한 업황 및 북한과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은 신용도에 하방 리스크 요인이다.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7년 11월 15일 11:13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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