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 인도네시아 단빡 증권 인수계약 체결
입력 2017.12.12 11:16|수정 2017.12.12 11:16
    단빡(Danpac)증권 지분 75%인수
    • 한국투자증권이 인도네시아 증권사를 인수했다.

      12일 한국투자증권은 단빡(Danpac)증권사 인수를 결정하고 자카르타 현지에서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단빡증권 지분 75%(약 400억원)를 신주 발행 후 인수 하고, 내년 초 금융당국 승인 절차를 거쳐 해외 법인으로 전환해 상반기 중 직접 현지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단빡증권은 1989년 설립된 비상장사로 인도네시아 금융중심인 자카르타에 위치해 있다. 인도네시아 114개 증권사 중 중위권 규모의 회사로 주식 및 채권 브로커리지에 강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본금 62억원의 중소형사임에도 불구 올해 상반기 기준 인도네시아 국채중개 순위 탑(TOP) 10위 안에 랭크 되어 있으며,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4.9%로 최근 4년 연속 연간 30억원 내외의 영업수익을 기록하고 있는 회사다.

      한국투자증권은 인도네시아에서 우선 한국형 홈·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HTS/MTS)을 도입해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동시에 채권중개와 리테일 BK(주식중개) 영업 인프라 확충에 집중하여 온라인과 오프라인 양 시장에서 선두권으로 진입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금번 인도네시아 진출은 베트남에서 축적된 경험과 전략을 활용하여 조기 TOP10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0년 아시아 최고 투자은행 진입이라는 중장기 과제의 한 발판으로 삼고자 한다”고 인수 의의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