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컨소, 현대건설 컨소 제치고 GTX-A노선 우협 선정
입력 2018.04.26 21:59|수정 2018.04.26 21:59
    • 신한은행 컨소시엄이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제치고 총 사업비 3조3641억원 규모의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A노선 사업 입찰을 따냈다.

      26일 한국교통연구원 주관으로 실시한 GTX-A 노선 우선협상대상자 평가에서 신한은행 컨소시엄이 경쟁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따돌렸다. 신한은행 컨소시엄은 1000점 만점에 921.43점을 획득한데 반해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865.87점에 그쳤다.

      이번 사업은 경기도 파주 운정에서부터 서울 삼성역을 거쳐 화성 동탄을 잇는 총 83.1㎞ 구간, A노선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사업자가 선정되면 시공사는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올해 연말 공사에 착수해 60개월 간 공사 기간을 거친다. 사업자가 30년 동안 운영권을 갖는다. 이번 사업은 정부와 민간이 사업 위험을 각각 40%, 60%씩 부담하는 '위험분담형 민간투자사업(BTO-rs)'으로 추진된다.

      신한은행 컨소시엄에는 흥국생명·화재, 현대해상, IBK연금보험 등이 재무출자자로 참여했고, 시공사는 대림산업, 대우건설, SK건설, 한진중공업, 쌍용건설, 도화엔지니어링 등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KB국민은행, KDB산업은행, NH농협, 교보생명보험, 한화생명보험의 재무출자자로 구성됐고,시공사 겸 건설출자자는 현대산업개발, 동부건설, 한라건설, 태영건설 등이다. 

      그동안 민자사업자 공모는 건설사를 중심으로 한 투자자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왔다. 금융권의 투자자는 건설사의 후방에서 금융자문이나 주선, 준공 후 사업 운영에 집중했던 것이 일반적이었다. 신한금융그룹의 IB 통합조직인 GIB는 이번 사업에 초기단계부터 선점하기 위해 신한은행을 중심으로 신한생명과 신한금융투자 등 계열사와 컨소시엄을 꾸려 입찰에 참여했다. 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기관이 대규모 철도 건설 사업을 주도하게 된 건 이번이 처음으로 IB업계도 향후 진행 추이를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