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생명 원하는 신한금융, 진짜 실사는 시작도 못 했다?
양선우 기자 | thesun@chosun.com | 2018.05.14 07:00
Edited by 현상경 부장 | hs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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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에서 먼저 '실사해보라' 주문...보험부채 실사는 못해
밀리먼 등 전문 계리법인 실사에서 배제돼
제대로 된 기업가치 산정 안 이뤄줘
신한과 MBK가 생각하는 가치 1조 이상 벌어진 상황

신한금융의 ING생명 배타적 협상기간이 종료한 가운데 제대로 된 실사는 시작도 안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0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딜로이트안진을 통한 ING생명 실사가 표면상 일단락 되어가고 있지만 부채평가 등 정밀실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보험사의 특성상 보험계약(부채)에 대한 실사를 위해선 계리법인의 도움이 절대적이다. 그러나 아직까진 안진회계법인을 통한 일반적인 수준의 실사만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진회계법인에서도 계리팀이 실사에 참여하긴 전문 계리법인만큼의 신뢰도는 담보하기 어렵다. 즉 아직 제대로 된 기업가치 산정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MBK파트너스가 돈 드는 것도 아니니 ING생명 실사나 한번 해보라고 신한금융에 권유해서 배타적 협상이 시작됐다”며 “국내 주요 보험사 거래에 관여했던 글로벌 계리법인 밀리먼이 MBK파트너스를 자문하고 있어 실사과정에도 참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 내에선 ING생명이 '좋은 보험사'지만 비싸게 살 필요는 없다는 기조가 강하다.

당초 MBK파트너스는 신한금융에 주당 6만원, 지분가치 3조원 수준의 인수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신한금융이 자체적으로 진행한 기업가치 평가는 주당 4만원, 지분가치 2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양측이 원하는 가격이 1조원이나 벌어진 상황이다.

KB금융, 하나금융 등 잠재 인수후보들이 잠잠한 가운데 신한금융과 MBK파트너스와의 줄다리기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최근에는 동양·ABL생명마저 매물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협상의 새로운 변수들이 나타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현재까진 양측 모두 의중을 떠보는 수준으로 보여진다”라며 “협상의 진전이 이뤄지면 신한금융 측에서 계리법인 등을 통한 정밀실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05월 11일 10:17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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