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신용등급 BB+서 BB로 강등
입력 2018.05.25 18:18|수정 2018.05.25 18:18
    • 나이스신용평가가 25일 두산건설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한 단계 하향했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Negative)에서 안정적(Stable)으로 조정했다.

      나신평은 두산건설이 이자 및 세전 이익(EBIT)을 통해 금융비용을 충당하기가 어렵고, 단기 차입 부담이 지속돼 유동성 위험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차입금을 줄여나가고 있지만, 지난 2017년 말 기준 EBIT은 금융비용의 0.6배에 그쳐 여전히 1배 미만인 상황이다.

      수주가 늘어나고 있으나 단기적으로 금융비용을 충당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또한 건설업 원가율이 상승하는 추세고, 장기 미회수 채권의 추가 상각 가능성 등 불안 요인도 상존해 있다는 평가다.

      나신평은 "2018년 이후 금융비용 부족분, 신주인수권부사채(BW) 조기 상환 자금, 만기 도래 미착공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차입금 등을 고려하면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면서 "기존 차입금 만기 연장 여부, 계열 지원 추이 등을 지속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입금 만기 구조가 안정화되거나, EBIT이 조정 금융비용의 1배 이상으로 개선되는 경우 나신평은 두산건설의 신용등급을 다시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반면 계열 재무 지원이 위축돼 자금 조달 계획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유동성 위험이 커질 경우 등급이 더 떨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