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산업, 초기엔 '대박'...상장 후엔 '들쭉날쭉'
입력 2018.06.22 07:00|수정 2018.06.20 10:37
    LBㆍ한투파 등 성공 사례
    기관 매수 후 주가 하락
    • 빅히트의 성공으로 가장 주목받은 곳들은 이에 자금을 댄 초기 투자자들이다. 작년말 기준, 보통주와 우선주로 나뉘어 ▲LB인베스트먼트(투자조합등) 11.09% ▲SV인베스트먼트 (투자조합등) 8.31% ▲LB프라이빗에쿼티 6.08% ▲네오플럭스(세컨더리펀드) 1.06%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SV가 2011년에 가장 먼저 투자했고 당시 100%지분을 100억원 가치로 산정해 자금이 투입됐다. 이어 LB인베스트먼트와 중국 레전드캐피탈 등이 속속 자금을 투입했다. 초기 투자에 해당, 100% 지분가치를 500억~1000억원 수준으로 봤다.

      이들 상당수는 지난 4월4일 넷마블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했다. 당시 넷마블은 빅히트 주식을 주당 45만원, 기업가치 7800억원을 기준으로 사들였다.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기 불과 두달여전이다. 지금은 이 값어치가 1조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엔터사에 대한 초기투자는 빅히트 이외에도 성공사례가 있었다. 일례로 YG의 경우, 한국투자파트너스가 2009년 약 75억원을 투입, 지분 20%를 매입했다. 이후 2년뒤인 2011년 10월 상장이 진행됐고 한투파는 투자금 대비 약 9배 이상의 차익을 냈다.

      다만 상장 이후 자리를 잡은 뒤의 투자 수익률은 달랐다.

      일례로 중국 티켓 예매서비스인 웨잉과 게임업체 텐센트가 2016년 YG에 648억원을 투자했는데 당시 주당 2만8400원대 가격이었다. 이후 YG주가는 등락을 거쳐 최근 2만원대 후반~3만원대 초반에 그친다. 네이버도 작년 4월 YG에 500억원을 투자했는데 이때 매입단가는 약 3만원으로 지금 주가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YG의 주가는 한때 7만원까지 육박한적도 있지만 지분이 늘어나고 사업이 확장되면서 2017년부터는 3만원대 이하로 형성돼 있다. 이에 투자한 국민연금 및 일부 자산운용사 수익도 투입시기와 주가에 따라 들쭉날쭉한 상황이다.

      SM의 경우 2000년대 초반에 상장된터라 기관들의 매수기간이 긴 편이다. 지금도 이수만 회장에 이은 2대 주주가 7.32%를 보유한 국민연금이다. 그 사이 파트너스벤처캐피탈이나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들 상당수가 SM주식을한때 10%에 육박할 정도로 투자해왔다. 한참 주가가 높을때는 2012~13년에 주당 7만원에 달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4만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