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R, LS오토·엠트론 사업부 리파이낸싱 검토…IPO 사전 작업
입력 2018.09.19 07:00|수정 2018.09.20 15:33
    인수금 1조500억 중 7180억 한도 차입
    상장 추진 KCFT, 차입금에 중첩적 보증
    상장 차질 우려에 선 리파이낸싱 추진
    •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엘에스오토모티브테크놀로지스와 케이씨에프테크놀로지스(KCFT) 인수금융 및 차입금에 대한 리파이낸싱을 검토하고 있다. KCFT 기업공개(IPO)에 앞서 보증 구조를 단순화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KR은 엘에스오토모티브테크놀로지와 KCFT의 인수금융 및 운영자금 리파이낸싱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삼성증권 등이 주관사 후보로 거론된다.

    • KKR은 올해 초 LS오토모티브로부터 자동차 부품사업(엘에스오토모티브테크놀로지)을, LS엠트론으로부터 동박 및 박막 사업(KCFT)을 각각 인수했다. 총 거래 규모는 1조500억원으로 이중 7180억원(한도대출 포함)을 금융권에서 빌렸다.

      KKR과 LS엠트론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 엘에스에이홀딩스가 2950억원, 그 자회사 엘에스오토모티브테크놀로지스가 2030억원 한도로 차입했다. KCFT는 별도로 2200억원을 빌렸다. KB국민은행 외 14곳의 금융회사가 대주단으로 참여했다.

      KKR과 LS엠트론은 3사가 빌린 차입금 전액에 대해 각자가 보유한 엘에스에이홀딩스 지분을 공동으로 담보 제공했다. 엘에스에이홀딩스도 엘에스오토모티브테크놀로지스와 KCFT에 보증 및 담보를 제공하는 중첩적 구조다.

      KKR은 KCFT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보증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을 경우 상장 절차에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에 미리 리파이낸싱을 통해 구조를 간소화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는 단순히 보증구조가 복잡한 것은 문제될 것은 없지만 어떤 회사가 보증을 서줬는지, 상장 기업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는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금융사들은 처음 투자할 때는 아무래도 차주들에 다소 빡빡한 조건들을 요구하게 된다”며 “현재 상태에서 상장 절차를 진행하면 불편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리파이낸싱 실행 방법은 유동적이다. 1700억원을 추가 차입해 배당하는 자본재조정(리캡, Recapitalization) 방안도 거론됐으나 이번엔 리캡은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