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월드, 베인캐피탈 자금유치 협상도 결렬
입력 2018.09.21 07:00|수정 2018.09.20 19:08
    • 이랜드월드가 베인캐피탈과 펼치던 5000억원 규모의 자금유치 협상이 결렬됐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베인캐피탈크레딧펀드와 이랜드월드의 투자 자금유치 협상이 더 이상 진전되지 않는 상황으로 확인됐다. 투자 조건 합의에 실패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다.

      이랜드월드는 지난해 말부터 총 1조원 투자 유치를 시장에 발표, 투자 협상을 진행했지만 난항을 겪어왔다. 메리츠금융과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각각 3000억원, 2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받았지만 7월 콜옵션을 행사, 메리츠 측의 투자금을 전량 되돌려줬다. 이후 후속 투자 유치에 실패하자 엥커에쿼티도 연말까지 투자금 조기 회수를 요구했다.

      올해 7월 총 8000억원 조달을 위해 도미누스 컨소시엄과 협상했지만 최종적으로 결렬됐다. 이랜드는 투자 유치 규모를 5000억원으로 줄이고 베인캐피탈과 재협상에 나섰다. 하지만 양 측의 조건도 평행선을 보이면서 이제 다른 신규 투자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올 연말까지 신규 투자자를 찾지 못하면 이랜드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안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이에 대해 이랜드월드 측은 "베인과 협상이 완전히 무산된 상황은 아니며 그 외에 논의되는 투자자에 대해선 현재 밝힐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