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투시·수산중공업, 전진중공업 공동 인수 추진
차준호 기자 | chacha@chosun.com | 2018.10.11 07:00
Edited by 현상경 부장 | hs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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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 체결 1주 앞두고 막바지 구조 논의 중
공동 인수 참여 or 전진CSM 분리매각 등 가능성도

전진중공업 인수를 논의 중인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최종 계약을 앞두고 수산중공업을 파트너로 초청했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진중공업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웰투시는 최근 수산중공업 측과 공동 인수를 포함한 일부 구조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산중공업은 전진중공업 인수에 참여했지만, 본입찰 과정에서 가격에 이견을 보여 이미 탈락한 바 있다.

웰투시는 지난 9월 KTB PE가 보유한 전진중공업 지분 82.54% 인수 가격으로 약 2700억원을 제시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양측은 이달 셋째 주 주식매매계약(SPA)을 맺고 연내 매각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웰투시는 본입찰 참여 전 코스닥 상장사 모트렉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다만 모트렉스는 경영에 참여하는 전략적투자자(SI) 역할 대신 일정정도 자금을 담당하는 투자자(LP)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막바지 수산중공업의 참여가 확정될 경우 웰투시 입장에선 유사한 사업을 꾸리는 회사의 경험을 활용할 수 있다. 수산중공업은 자체적으로 유압브레이커와 크레인, 유압드릴, 특수목적장비 등의 사업을 꾸리고 있어 특장차 분야 사업을 꾸리는 전진중공업과 사업적인 접점을 가지고 있다. 웰투시는 지난해 소시어스PE와 컨소시엄을 꾸려 두산엔진을 품는 과정에서도 두산엔진에 부품을 납품하던 인화정공을 초청하며 이 같은 인수 방식을 선보이기도 했다.

일각에선 웰투시 측이 전진중공업의 자회사 전진CSM을 수산중공업에 분리 매각해 인수 부담을 줄이는 방향을 고려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건설용고소장비 등 특수장비를 생산하는 전진CSM의 전신은 '수산특장'이다. 수산중공업이 회생절차에 돌입하며 매물로 나오자 전진중공업이 지난 2005년 인수했다. 업계에선 수산중공업이 전진중공업 인수전에 탈락한 이후에도 꾸준히 전진CSM의 인수를 검토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수산중공업이 내다봤던 전진중공업의 기업가치와 웰투시 측이 최종 제시한 가격 차이가 큰 점도 공동 인수 대신 자회사 분리매각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KTB는 전진중공업 본입찰 과정에서 수산중공업을 포함 일부 후보에 탈락을 통보한 직후 최종 경매호가입찰(프로그레시브 딜)을 붙여 가격 상승을 유도했다. 웰투시를 포함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의 에버다임, 인도 건설장비사 아약스피오리, 한양정밀, 광림 5곳이 참여했다. 본입찰 까지 2400억원 수준에서 형성됐던 인수가격이 이 과정에서 2700억원 수준까지 오르며 매각 측의 의도가 일부 적중했다는 평가다. 다만 일각에선 막바지까지 다른 후보의 참여를 유도하는 웰투시의 행보를 인수자금 부담 때문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10월 10일 18:13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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