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우리금융지주, 초대 회장으로 손태승 행장 내정
이재영 기자 | leejy@chosun.com | 2018.11.08 13:49
Edited by 현상경 부장 | hs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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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까지 약 1년간 한시적 겸임체제

내년 출범하는 신설 우리금융지주의 초대 회장으로 손태승 현 우리은행장이 낙점됐다. 손 행장은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1년 3개월간 겸임하게 된다.

우리은행 이사회는 8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이 결의했다. 지난 7일 금융위원회가 우리금융지주 설립을 통한 지주사 전환을 승인한 데 대한 후속 조치의 일환이다. 오는 12월28일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우리금융지주 설립 및 손 행장의 지주 회장 겸임에 대한 최종 승인이 이뤄지게 된다.

우리은행 이사회는 지난달부터 수 차례 사외이사 간담회를 열어 회장·행장 겸직 문제를 포함한 지배구조 논의를 진행해왔다. 그 결과 지주 설립 초기에는 현 우리은행장이 지주 회장을 겸직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당분간은 우리은행 비중이 99%여서 은행 중심 그룹 경영이 불가피하고, 카드·종금의 지주 자회사 이전과 그룹 내부등급법 승인 등 현안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겸직체제가 유리하다고 본 것이다.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지분 18%를 보유한 정부 역시 이 방안을 지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행장의 회장 임기는 오는 2020년 3월 결산 주주총회까지다. 1년 3개월 남짓한 임기가 끝나면 우리금융지주는 다시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회장 겸직 연장 여부를 포함해 지배구조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주 이사회는 민영화 취지를 유지하기 위해 현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은행 이사회가 지주 이사회를 겸직하는 구조다.

손 행장의 은행장 임기는 2020년 12월, 주총 승인 이후 회장 임기는 2020년 3월까지다. 이런 임기의 차이에 따른 지배구조 개편 방향 역시 앞으로 지주 이사회에서 논의해야할 핵심 사안 중 하나로 꼽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연말 지주 출범 이후 지배구조 등 현안에 대해서는 충분한 시간이 생긴만큼 이사회에서 차근차근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우리은행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은 오는 12월말 지주 출범과 동시에 사외이사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신 사외이사는 과점주주인 한국투자금융지주 추천 인사로, 앞으로 우리은행 및 지주 이사회엔 정찬형 전 한국투자신탁운용 부회장이 참여하게 된다.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11월 08일 13:48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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