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에도 중소기업 절세 M&A 분주…2017년 데자뷰
위상호·이상은 기자 | wish@chosun.com | 2018.11.09 07:00
Edited by 현상경 부장 | hsk@chosun.com
print인쇄 print공유하기
+ -
내년 주식양도세율 20%에서 25%로 인상
中企는 1년 유예…작년 말처럼 M&A 분주
“연내 매각 무산 시 절세 구조 고민도”

중소기업 대주주의 주식 양도소득세가 내년부터 대폭 인상됨에 따라 연내 거래를 종결하려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원래는 올해부터 세율을 인상하기로 하면서 작년 말 중소기업 M&A 시장이 분주했지만, 이후 적용 시기를 1년 늦추면서 올해 말에도 똑 같은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7월 2018년 세법개정안을 발표하며 대주주의 주식 양도소득세율을 높이기로 했다. 양도소득세 과세표준 3억원 이하분에 대해선 종전대로 20%를 유지하되, 3억원 초과분에 대해선 25%로 올렸다.

법 적용 시기는 올해 1월 1일부터였기 때문에 작년 하반기엔 해당 구간 주주들의 지분 매각 움직임이 잦았다. 매각자로선 시기를 놓치면 세율 조정만으로 5%를 더 내야 하기 때문에 일부 조건을 양보하고라도 팔려는 의지가 강했다. 증권사나 M&A 자문사 등도 특수를 누렸다.

해당 법안은 작년 12월 국회에서 통과됐다. 그러나 중소기업 대주주에 대해서는 양도소득세율 인상을 1년 유예하기로 했다. 2016년에 세율이 10%에서 20%로 인상된 점이 고려됐다. 일부 중소기업 M&A는 시간이 촉박해 교착상태에 빠졌다가 다시 힘을 얻기도 했다.

택스1

올해 말도 지난해와 비슷한 상황이 되풀이 되고 있다. 자문사들은 또 한번 호황을 맞았다. 다만 거래를 반드시 종결해야 할 필요성은 더 커졌다는 평가다.

M&A 자문사 관계자는 “세율 인상은 이미 한 차례 유예됐기 때문에 큰 사정변경이 없다면 내년부터는 적용될 것이 확실시 된다”며 “올해 안에는 무조건 팔아야 하기 때문에 상반기만 해도 주저하다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한 거래들이 꽤 있다”고 말했다.

농산물 도매법인 대아청과는 올해 상반기부터 사모펀드(PEF) 운용사 컨소시엄이 인수를 추진했다가 막판에 무산됐고, 최근 다른 운용사 와이어드파트너스가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사모펀드 운용사 KCGI는 LIG넥스원과 함께 통신장비 회사 이노와이어리스 대주주 지분을 인수하기로 하는 계약을 9월 체결했다. 승계 성격 M&A로 거래는 내달 완료될 전망이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최근 이커머스 업체 아이비엘 경영권 인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두 달여밖에 남지 않았다. 지금부터 매각 절차에 들어가서는 절세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성사를 위해선 확실한 인수자가 필요하다. 거래가 잠시 늦어질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다른 M&A 자문사 관계자는 “M&A가 연내 종결되지 않을 경우 거래 구조를 바꿔 잔금 인식 시점을 연내로 앞당길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10월 29일 07:00 게재]

기사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