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해운업은 업황 개선, 항공업은 경쟁심화 예상”
입력 2018.11.14 18:32|수정 2018.11.14 18:32
    LCC 경쟁 심화 등으로 항공사 실적 감소 예상돼
    달러/원 환율 상승도 항공업체에 불리하게 작용
    BDI상승 등으로 인해 해운업체 내년 실적 전망 밝아
    • 내년 운송업계의 실적 전망이 엇갈렸다. 항공사의 영업이익은 감소하고, 벌크해운사의 영업이익은 급증이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KB증권은 14일 '애널리스트 데이 2019 전망' 행사를 통해 내년 운송업계 전망을 이 같이 제시했다. 먼저 2019년 출입국자의 수요 둔화로 LCC(저비용항공사)를 중심으로 항공사 간 운임 인하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LCC들의 운항편수가 늘어나면서 경쟁 심화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KB증권에 따르면 항공사 3사(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의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3.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해당 항공사들의 공통적인 이익 감소 원인으로 경쟁심화, 유가 및 달러·원 환율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을 들 수 있다”며 “현재 업황에서 이와 같은 비용 부담을 고객에 전가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KB증권에 따르면 내년 해운업의 전망은 긍정적이다. 2019년 연평균 BDI지수(벌크선 운임지수)는 전년대비 21.4% 상승한 1,771포인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 연구원은 "양호한 수급 개선세와 IMO 2020 규제에 힘입은 벌크 운임 상승이 예상되며, 달러·원 환율의 상승도 해운업체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KB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BDI 상승으로 인한 업황 개선으로 2019년 KB증권 커버리지 해운사(팬오션, 대한해운)의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6.4% 증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