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부 펀드 KCGI, 한진칼 2대주주 등극
입력 2018.11.15 18:06|수정 2018.11.15 18:20
    조양호 등 오너일가 이어 주요주주 등재
    애널리스트 출신 기업지배구조 전문가로 알려져
    • 지배구조 관련 전문가로 꼽혀온 강성부 씨가 설립한 펀드 KCGI가 한진칼의 2대주주로 올라섰다.

      그레이스홀딩스는 지난 14일 장내매수를 통해 한진칼 지분 9%를 보유하게 됐다고 15일 공시했다. 그레이스홀딩스는 사모펀드운용사 KCGI가 만든 KCGI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가 최대주주인 투자목적회사다.

      한진칼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17.84%)을 포함, 한진그룹 오너 일가 등이 28.95%를 갖고 있다. KCGI는 이번 지분 매입으로 2대주주가 됐다. 그밖에 국민연금(8.35%), 크레디트스위스그룹(5.03%)이 주요주주다.

      시장에선 향후 주주총회에서 KCGI가 배당확대, 유후 부동산 매각 등 기업가치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개선안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진칼의 시가총액이 1조5000억원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우호 지분을 결집해 적대적 M&A에 나설 가능성도 언급된다.

      KCGI의 설립자인 강성부 대표는 크레딧 애널리스트로 활동해 이름을 알렸다.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근무했고, LK파트너스를 이끌다 지난 7월 기업지배구조 전문 투자회사 KCGI(Korea Corporate Governance Improvement)를 새로 만들어 독립했다. 독립 이후 여의도 일대에서 자본금을 모으고, 항공 관련 리서치 인력을 영입하는 등 수면 아래서 꾸준히 지분 매집을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