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스톱 인수시도하는 신세계, 삼성생명 지분 활용 유력할듯
입력 2018.11.27 07:00|수정 2018.11.26 18:41
    신세계그룹, 미니스톱 본입찰 참여
    이마트·이마트24의 보유 현금 및 현금성자산 적어
    삼성생명 지분 매각 활용 및 회사채 발행 가능성
    • 미니스톱 본입찰에 롯데와 신세계, 글랜우드PE 등 세 곳이 뛰어들었다. 롯데와 신세계의 인수가능성이 높게 거론되고 있다. 신세계의 경우 최저 임금 인상과 점포 포화 문제로 신규 출점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미니스톱 인수는 이마트24에게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미니스톱의 매각 대금을 3000억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신세계가 롯데와 글랜우드PE에 비해서는 자금 여력이 밀리는 상황이다. 지난해 기준 이마트24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5억7800만원으로 경쟁사인 코리아세븐(290억6700만원)보다 현저히 떨어진다. 이마트24의 모회사인 이마트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도 204억1800만원에 불과하다.

      이에 증권업계에서는 신세계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될 경우 이마트의 자금 조달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 보는 유력한 자금 조달 방안은 이마트가 보유한 삼성생명 지분 매각이나 이마트의 회사채 발행이다. 신세계그룹이 그동안 투자설명회(NDR) 등에서 삼성생명 지분 매각에 대해 밝혀온 점도 지분 활용 가능성을 점치게 한다.

      이마트는 지난 9월30일 기준으로 삼성생명 주식을 5.88% 보유하고 있다. 연초 대비 삼성생명의 주가가 많이 떨어진 상황이지만 주당 9만원으로 계산하더라도 1조600억여원 상당이다. 삼성생명 주가가 바닥인 상황이라 전체의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은 낮지만 이번 기회에 지분 일부는 처분할 가능성도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마트가 보유한 삼성생명 지분에 대한 처리 의사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조달 방법 중 하나로 삼성생명 지분 매각 가능성도 있다”며 “이 외에도 이마트가 AA급 우량 대기업이라 회사채로 조달하더라도 3000억원 정도면 충분히 흥행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