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옥수수, 싱가포르투자청(GIC) 등과 투자유치 논의
차준호·위상호 기자 | chacha@chosun.com | 2018.12.05 07:00
Edited by 현상경 부장 | hs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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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 해외 FI 대상으로 협의 중…"11번가보다 쉽지 않을 것"
중간지주 전환 앞두고 관심 커져…IB출신 임원들이 거래 전담

SK텔레콤이 동영상플랫폼(OTT) 서비스 ‘옥수수’ 의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투자청(GIC)을 포함한 복수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협상을 진행 중이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T는 자회사 SK브로드밴드 내 사업부인 옥수수를 인적분할 해 독립시킨 후 외부 투자자에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아직 매각 대상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경영권 지분을 제외한 최대 지분 49% 수준이 거론된다.

구체적 가치평가가 알려지진 않았지만 SKT 내부에선 옥수수의 전체 기업가치를 1조원 수준으로 내다보는 것으로 전해진다.

SKT는 향후 옥수수를 동남아 시장을 기반으로 본격적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싱가포르를 비롯한 현지 투자자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평가다. 통신업계에선 SKT측이 GIC 외에도 현지 최대 규모 통신사인 싱가포르텔레콤(Sing Tel)과도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에서도 이르면 내년 1분기 시작될 SKT의 중간지주사 전환과 맞물려 새로운 포트폴리오 확보 측면에서도 굵직한 글로벌 파트너 확보가 시급해졌다. 옥수수는 박정호 SKT 사장이 직접 ‘한국의 넷플릭스’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다만 투자유치 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 어느 정도 수익률 보장은 필요할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그나마 국내에선 시장지배력을 갖췄던 11번가와 달리 아직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옥수수에 투자를 이끌어 내야하는 만큼 파격적인 조건없이 투자자를 확보하긴 쉽지 않을 것” 이라고 내다봤다.

SKT 내부에서는 잦은 자회사의 분사 등 지배구조 재편 과정에서 자칫 공정거래위원회의 이목이 집중되는 점을 부담스러워 하는 분위기도 전해진다.

현재 옥수수 투자유치와 관련된 실무 작업은 사내 코퍼레이트센터 산하 코퍼레이션디벨롭먼트(Coperation Development) 부문에서 전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T는 연초 하형일 전 맥쿼리파이낸스코리아를 해당 부문장으로 영입했다. 또 부문 산하의 콘텐츠&플랫폼 부문 담당으로 허석준 전 CVC캐피탈 한국 대표를 영입했다. ADT캡스‧11번가 투자 유치 등 굵직한 M&A 건을 단행했던 기존 실무진과 대비해 외부 영입된 IB인력들이 어떤 성과를 보일지도 관전 포인트다.

SKT 측은 “현재 복수의 재무적투자자(FI)들과 논의를 진행 중으로,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는 입장이다.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12월 04일 16:50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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