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1분기만에 적자 전환…연간 영업손실 4736억원
입력 2019.01.31 18:18|수정 2019.01.31 18:18
    4분기에만 2030억 영업손실
    지주도 오일뱅크·현대重 부진에 적자전환
    • 현대중공업이 1분기만에 적자전환했다.

      현대중공업은 31일 2018년 4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20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342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것보다 적자 폭은 줄었지만 지난 3분기 흑자를 낸 뒤 1분기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매출액은 3조71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고, 순손실은 5723억원에서 2438억원으로 감소했다.

      현대중공업은 "조선부문 영업손실 감소에도 전분기 해양부문 체인지오더 달성에 따른 기저효과로 적자전환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3분기 해양플랜트부문에서 3386억원의 체인지오더가 발생해 영업이익으로 기록, 28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현대중공업은 2018년에 473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3조119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5조4688억원)보다 15.2%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934억원에서 6327억원으로 적자 폭이 577.4% 증가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 27조2636억원, 영업이익 868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90.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71% 감소한 2935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4% 증가한 7조4361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적자전환한 1567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가 국제유가 급락에 따라 4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현대중공업이 4분기 적자전환한 것도 지분법 대상 손익에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