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지난해 순익 2조2400억원…지주 출범 후 최대
입력 2019.01.31 18:29|수정 2019.01.31 18:29
    그룹사 전체 연결당기순이익 전년 대비 10%증가
    KEB하나은행, 연간 연결당기순이익 2조 928억원
    "은행 통합 시너지 효과· 관계사간 협업 시너지 증대 덕분"
    • 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지주 출범 이후 최고 실적을 냈다.

      하나금융그룹은 31일 지난해 총 2조240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7년 대비 2034억원 증가한 수준으로,  2005년 지주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이다. 4분기 순이익은 3481억원이다.

      이자이익(5조6372억원)과 수수료 이익(2조2241억원)을 합한 그룹의 핵심이익은 전년 대비 10.5%(7443억원) 증가한 7조861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역시 지주 출범 이후 최대다.

      수수료 이익은 전년대비 9.8% 증가한 2조 2241억원을 기록했다. 관계사간 협업강화를 통해 인수자문수수료가 전년 대비 83.1%(643억원) 증가했고,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가 투자상품 판매호조로 전년 대비 11.7%(695억원) 증가해 전체 수수료 이익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그룹의 맏형인 KEB하나은행은 4분기 순이익 3352억원, 작년 연간 순이익 2조928억원을 실현했다. 하나은행의 작년 순이익은 전년보다 0.5%줄었다. 하나은행은 "2017년에 일회성 이익인 SK하이닉스 주식 매각이익 2790억원이 있었고, 지난해 원화 약세로 비화폐성 환산이익이 2017년보다 3577억원 줄었다"고 설명했다.

      건전성을 나타내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2018년 말 기준 14.90%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와 인수자문수수료가 증가하며 전년 대비 4.0% 증가한 1521억원의 연간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카드는 전년 대비 0.3% 증가한 1067억원의 연간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전년도에 일회성으로 발생한 약 580억원 규모의 대출채권 매각이익이 소멸됨에도 불구하고, 신용판매 증가로 인한 수수료이익 증가와 판관비 감축에 따른 이익 증가로 보인다.

      하나캐피탈은 전년 대비 33.2% 증가한 1204억원의 연간 당기순이익을 냈다. 하나생명은 195억원, 하나저축은행은 162억원의 연간 당기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원화약세에 따른 비화폐성 환산손실, 인사제도통합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은행 통합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고 관계사간 협업 시너지도 증대된 결과 하나금융지주 설립 이후 최고의 연간 실적을 달성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