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5000억 유상증자 결정…두산건설에 3000억 지원
입력 2019.02.21 17:57|수정 2019.02.21 17:57
    두산중공업, 유상증자와 자산매각으로 총 8500억원 확보
    두산건설 4200억원 유상증자에 3000억원 참여 예정
    • 두산중공업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상증자와 자산매각에 나섰다. 총 8500억원을 확보할 예정인데 이 중 3000억원이 두산건설 유상증자에 투입된다.

      두산중공업은 21일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 이와 별도로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 등 자구노력을 통해 추가로 3500억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를 하는 방식이며, 주관 증권사가 총액 인수한다. 신규 발행되는 주식 수는 8500만주다.

      두산중공업은 이번에 확보할 총 8500억원으로 차입금 감축, 부채비율 축소 등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8㎿급 대형 해상풍력 모델 개발, 풍력 시장 지분 투자 등 신재생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재원으로 사용된다는 설명이다.

      이 중 3000억원은 두산건설에 투입된다. 두산건설은 같은 날 4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신주 발행가는 1255원, 발행 주식 수는 약 3억3400만주다. 주주배정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3000억원을 출자해 두산건설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두산건설은 이번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포괄차입금이 약 6500억원으로 감소하고 이자 비용은 연간 280억원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부채비율은 230%대로 떨어지고 올해 말 이자보상배율(ICR)은 1배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에 약 3000억원의 자금을 단기 대여한다고 공시했다. 두산건설이 두산중공업에 대여금을 상환하는 날은 5월14일이다. 두산건설은 증자 자금이 들어오기까지 이 자금을 차입금 상환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