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외부감사인 ‘한정’ 받은 아시아나항공 하향검토
이도현 기자 | dohyun.lee@chosun.com | 2019.03.2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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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는 22일 수시평가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의 무보증사채(BBB-), 기업어음(A3), 전자단기사채(A3)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대상에 등록했다.

우선 2018년 결산 감사보고서에 대한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이 ‘한정’으로 표명되면서 회계정보에 대한 신뢰성이 저하된 점을 지적했다.

아시아나항공 회계감사인 삼일회계법인은 별도 재무제표에 대해서는 ▲운용리스항공기의 정비의무와 관련한 충당부채 ▲마일리지 이연수익의 인식 및 측정 ▲당기 중 취득한 관계기업주식의 공정가치 평가 등을, 연결 재무제표에 대해서는 ▲손상징후가 발생한 유무형자산의 회수가능액 ▲에어부산의 연결대상 포함여부 및 연결재무정보 등과 관련해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증거를 입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결산 재무제표 상의 영업실적 및 재무상태는 아시아나항공이 발표한 2018년 잠정실적 대비 큰 폭으로 저하됐다. 이는 외부감사인의 한정의견 표명과 더불어 회사의 회계정보 신뢰성에 상당한 의문을 제기하게 하는 요인이라는 게 한신평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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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은 큰 폭의 순차입금 감축에도 여전히 재무부담이 높다. 회계정보의 신뢰성 저하로 자본시장 접근성이 저하돼 유동성 위험이 재차 부각될 가능성 역시 신용도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2017년 말 단기차입금 잔액은 2조원으로 유동성 우려가 제기됐다. 아시아나항공은 2018년 중 CJ대한통운 지분 매각(1566억원), 금호사옥 매각(2444억원), 항공기 선급금 반환(약 3000억원) 등을 통해 차입금을 전기말 대비 약 9000억원 감축했다.

차입금의 절대 규모는 감소했지만 질적인 구성 측면에서는 원리금 분할상환 부담이 발생하는 금융리스 차입금과 주요 노선의 현금흐름이 담보로 제공되는 유동화차입금의 비중이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다.

만기구조가 소폭 개선되기는 했지만 단기성차입금이 약 1조2000억원으로 단기상환부담은 여전히 높다. 유동화차입금에 대한 등급 트리거(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이 BB+ 이하로 하락할 경우 신탁 조기지급 사유 발생) 존재 역시 유동성 관리 측면의 잠재적 부담요인이다.

한신평은 “이러한 상황에서 회계정보에 대한 신뢰성 저하는 자본시장 접근성 저하로 이어져 유동성 위험이 확대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며 “한신평은 유동성 위험 확대 수준과 회사의 유동성 대응 능력을 최우선 순위로 모니터링 함과 더불어, 재감사를 통해 확정되는 영업 및 재무실적의 기존 수치대비 변동폭과 그 원인을 파악해 사업지위, 수익 및 이익창출력, 재무안정성 등을 전면 재검토하고 이를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9년 03월 22일 16:24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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