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 아시아나항공 즉시 매각키로…구주매각 및 증자 방식
입력 2019.04.15 13:17|수정 2019.04.15 13:38
    기존 자구안에 ‘즉시 매각’ 계획 추가
    자회사는 인수자 요청해야 별도 매각
    •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산업은행에 아시아나항공 즉시 매각이 포함된 수정 자구계획을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

      박삼구 전 금호그룹 회장과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은 이날 오전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면담을 갖고 아시아나항공 매각 의사를 전달했다. 매각주관사 선정 및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유동성 문제 해소를 위해 5000억원 규모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자구안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M&A는 즉시 추진된다. 구주 매각 및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는 별도 매각하지 않되, 인수자가 요청할 경우 별도로 협의하기로 했다.

      계열자 일가의 금호고속 지분 전량은 담보로 제공된다. 박삼구 전 회장의 배우자 및 장녀가 보유한 지분(4.8%)이 새로 담보로 제공된다. 박삼구, 박세창 부자 보유지분 42.7%는 금호타이어 차입금 관련 담보 해지 시 담보로 제공하기로 했다. 금호산업 보유 아시아나항공 지분 33.5%도 담보 제공 대상이다.

      아시아나항공은 M&A 종결까지 한창수 현 대표이사가 경영하고, 박삼구 전 회장은 경영에 복귀하지 않는다.

      금호그룹이 지난주 제출했다가 반려된 자구계획에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즉시 추진하겠다는 내용이 더해진 셈이다.

      금호그룹은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는 것이 회사와 그룹이 시장의 신뢰를 확실하게 회복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금호그룹이 제시한 수정 자구계획 검토를 위해 채권단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