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슈진·삼바 이슈에도 중소형 바이오 '독야청청'...바이오 '디커플링'
이상은 기자 | selee@chosun.com | 2019.05.15 07:00
Edited by 이재영 차장 | leej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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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티슈젠 등 바이오 기업 이슈 연달아 터지지만
마찬가지로 바이오 이슈 있었던 작년에 비해서는 영향 미미
"바이오 기업 향한 투자자 안목 변하고 있는 것" 평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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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바이오·제약 이슈가 터지면 우르르 함께 움직였지만 이젠 투자자들도 안목이 생기다 보니 좋은 건 올라가고 그렇지 않은건 떨어지는 거죠”  (증권사 바이오·제약 담당 연구원)

바이오·제약 대형주들이 올해 각종 이슈로 주가부진을 겪고 있지만, 중소형주들은 크게 영향받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이은 바이오 이슈에 바이오주가 덩달아 무너졌던 모습과 달리 일종의 디커플링(개별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바이오는 연초 이후 분식회계 의혹에 실적 부진까지 겹치며 연일 주가가 하락했다. 지난달 30일부터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14.2%나 떨어졌다. 지난 8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주가가 7.7% 급락한 29만8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바이오의 주가가 30만원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12일(28만 5500원) 이후 6개월만이다.

‘인보사 사태’의 티슈진도 마찬가지다. 몇 개월 사이에 티슈진의 주가는 반토막 이상으로 폭락했다. 지난 3월 5일 주가가 4만2850원이었던 티슈진은 4월 1일 전일 대비 1만300원 급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지난 8일에는 장중 한때 1만500원의 사상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스피 ‘바이오 대장주’인 셀트리온은 지난 4분기 '어닝 쇼크'급 실적으로 연초 주가 부진을 겪었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1월에 주가가 19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시가총액이 2조원 넘게 빠지기도 했다. 다만 올해 1분기 실적은 연결 기준 영업 이익 774억원을 기록하는 등  정상화로 돌아서 최근들어 주가가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 셀트리온 주가는 5월 9일 종가 기준 21만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연이은 악재에 바이오 대형주들이 몸살을 앓고 있지만 코스닥시장의 중소형 바이오주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해 신규 상장한 바이오기업들 가운데 잇따라 호재를 발표하며 '독야청청' 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기업들도 있다.

지난해 12월 코스닥에 상장한 에이비엘바이오는 꾸준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21일 1만7050원을 기록한 에이비엘바이오는 이후  상승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9일에는 3만7800원까지 올랐다. 지난 3월 대형제약사인 한독과 함께 이중항체신약 개발 제휴를 맺고, 지난달엔 이중표적 단백질 관련 유럽 특허권을 취득하는 등 호재가 이어진 결과로 보여진다.

지난해 11월에 특례상장 1호로 코스닥에 상장한 셀리버리도 올해 초 주가 급상승 이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셀리버리는 올해 2월 12일 52주 최저가로 2만5000원을 기록했다. 이후 지난 3월 25일에는 52주 최고가로 8만2000원까지 주가가 치솟았다. 2월부터 연이은 미국 특허 소식과 지난달에는 해외 제약사 3곳과 파킨슨병 치료제 기술 수출 협상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급등세를 보인 것이다. 이후 주가는 5만원 이상을 유지하며 5월 9일 종가 기준으로 5만8000원을 기록했다.

물론 잇따라 터진 바이오 관련 이슈가 바이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7일 코스피 의약품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6% 하락했다. 코스닥 제약지수도 1.20% 밀린 9575.45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바이오 업계에서 연달아 악재가 터졌던 때에 비해서는 여파가 미미하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초 각종 바이오 악재들이 쌓여있는 상황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가 터지면서 시장이 급락세를 보였다. 시장에서 기관은 물론이고 개인들의 바이오 투심이 급랭했다.  지난해 5월 8일에는 바이오주 대표 지수인 코스닥 150 바이오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57.92포인트, 5.65% 급락하기도 했다.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도 여전히 바이오 기업을 향한 기대감은 높다. 현재 장외주식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곳도 신약개발업체인 압타바이오다. 압타바이오는 지난해 12월 14일 한국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면서 공모가를 2만900원~2만3200원으로 결정했으나 최근 증권신고서에선 공모가를 2만1000원~2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파이프라인 임상 중 1상 막바지 작업에서 주요 연구가 진척이 된 점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증권사 바이오 제약 담당 연구원은 “바이오 제약 회사 중에서 시가가 높은 상위종목들이 조정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 외 중소형주들은 예전만큼 크게 영향받고 있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물론 앞서 나가고 있는 회사들이 임상 결과 등 성과를 보여주면 전반적으로 기대성향이 더 올라가는 면은 있지만, 이젠 바이오주도 투자자들이 경험이 쌓이면서 ‘옥석’을 찾는 기대감은 별개로 이어가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9년 05월 12일 09:00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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