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KCC 신용등급 'BBB-'로 하향 조정…모멘티브 인수 부담 원인
한지웅 기자 | hanjw@chosun.com | 2019.05.15 17:53
Edited by 이도현 차장 | dohyun.l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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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BBB'에서 'BBB-'로 하향조정
"차입금 증가에 따른 재무지표 부담"
2020년 조정차입금 최대 4조5000억까지 증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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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KCC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안정적)'로 하향 조정한다고 15일 밝혔다.

신용등급 하향 조정의 결정적인 요인은 미국 '모멘티브' 인수로 인한 차입금 증가이다. S&P는 KCC의 차입금이 지난해 말 기준 약 1조3000억원이었으나 올해 말 4조50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CC 컨소시엄의 모멘티브 인수 금액은 약 30억달러(약 3조5000억원)이다. 채무(16억7000만달러)를 포함한 지분 100%가 대상이다. KCC는 지난해 9월 인수 계획을 밝힌 이후, 올해 5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인수를 최종 확정한 바 있다.

S&P는 모멘티브의 차입금 규모가 단기적으로 KCC의 재무지표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모멘티브 실리콘 사업부가 2020년부터 KCC 의 연결대상으로 포함된다고 가정할 경우, KCC의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18년 6200억원에서 2020년 1조원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KCC의 2020년 조정 차입금 규모가 최대 4조5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같은 기간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기존 2.2배에서 최대 4.2배까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KCC와 모멘티브의 연결시점을 2019년 초로 가정할 경우, 예상되는 KCC의 2019년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은 4.7배 수준이다. S&P는 KCC가 보유한 매도가능 유가증권을 재무지표 개선에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4월 말 기준 KCC의 매도가능 유가증권 규모는 약 2조5000억원 수준이다.

S&P는 모멘티브 인수가 사업적으로는 KCC의 핵심 사업영역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모멘티브는 현재 세계 2위의 실리콘 생산업체로 지난해 총 매출은 약 27억달러(3조2000억원), EBITDA는 약 3억6500만달러(4300억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모멘티브의 실리콘 사업부는 매출 규모와 지리적 측면(미국과 EU 시장에 진출)에서 우수한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어 KCC의 건자재 사업의 수직 통합과 시장접근성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S&P는 KCC의 'EBITDA 대비 조정 차입금 비율'이 상당기간 동안 4.5배 수준에 근접해 있을 경우,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건설과 자동차, 조선업의 수요 둔화로 인한 KCC의 건자재, 도료 사업부의 수익성에 미칠 영향도 고려할 계획이다. 모멘티브의 실적 둔화가 KCC의 연결 영업현금흐름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다.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9년 05월 15일 17:52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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