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E신용평가, 이마트 실적 모니터링 강화…신용도 재평가 가능성 시사
입력 2019.05.23 16:58|수정 2019.05.23 16:58
    5월 정기평가 후 발표된 이마트 실적 저조
    업황 구조적 문제인지 회사 내부 문제인지 주목
    • 이마트에 대한 신용평가 모니터링 수준이 강화됐다. 이마트의 실적 부진이 회복하기 어려운 업황의 구조적인 추세인지, 회사 내부적인 문제인지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NICE신용평가는 23일 이마트가 사업적, 재무적으로 현 신용등급을 유지할 만한 수준인지에 대한 스페셜리포트를 발표했다. 지난 8일 이마트의 정기평가를 실시했고 장기신용등급 AA+(안정적), 단기신용등급 A1을 부여한 바 있다. 대형마트 실적 둔화에도 경쟁사 대비 양호한 실적과 유통채널 다변화 등을 감안해 실적 보완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 내린 평가였다.

      정기평가 이후 발표된 이마트의 1분기 실적이 문제로 지적됐다. 실적 저하 추세가 지속된 데다, 대형마트 외 사업의 실적 보완이 예상보다 부진한 수준에 그치면서 향후 모니터링 강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NICE신용평가는 주력사업(대형마트) 외의 ▲이마트24 ▲이마트에브리데이 ▲온라인신사업(에스에스지닷컴) 등 종속회사의 실적 개선 여부 등도 주요 모니터링 대상이라고 밝혔다.

      핵심사업인 대형마트 부문의 영업현금창출능력 둔화 추세와 투자 부담 확대 등에 따른 차입금 증가가 향후 이마트의 재무안정성 유지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NICE신용평가는 이마트의 2019년 3월말 별도기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각각 86.9%, 25.3%로 상승한 것에 주목했다. 이마트의 연결기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 역시 각각 109.2%, 28.0%로 늘어나면서 전반적으로 재무비율이 악화됐다고 진단했다.

      NICE신용평가 측은 “이마트의 재무비율 상승 주요인은 변경된 리스회계기준의 적용과 투자 확대 등의 자금소요에 따른 차입금 증가로 분석된다”며 “회사의 최저가정책 등 판촉강화, 점포 운영효율성 강화, 온라인기반 고객 확대 및 물류비용 절감 추진 등 개선노력에 대한 성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