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오너일가, ㈜두산 지분 3.84% 매각…약 670억 규모
입력 2019.05.27 19:11|수정 2019.05.27 19:11
    할인율 종가(10만원) 比 4~7% 적용
    “오너일가 상속세 및 개인자금 마련” 해석
    • 두산그룹 오너일가가 지주회사인 ㈜두산 지분 일부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 오너일가는 ㈜두산 지분 3.84%, 70만주를 매각하기 위해 이날 장 마감 이후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매각 주관은 NH투자증권이 담당한다.

      매각 가격은 이날 종가 10만원에 할인율 4~7%가 적용된 9만3000원~9만6000원 수준이다. 이를 고려한 매각금액은 최대 약 672억원이다. 현재 ㈜두산의 최대주주 지분율은  47.2%로, 오너일가 26명이 주식을 나눠서 보유하고 있다. 투자금융업계는 매각 주체를 대주주 일가 약 10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번 매각은 지난 3월 별세한 두산그룹  고(故) 박용곤 명예회장의 상속세 재원 마련으로 파악된다. 박용곤 회장의 ㈜두산 보유 주식은 보통주 28만9165주, 우선주 1만2543주이다. 상속세는 현재 주가 기준 최대 2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이번 블록딜이 오너일가가 상속세 재원 마련 목적 이외에 개인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이란 해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