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기술수출 권리반환에 신용등급 하향 압력↑
이도현 기자 | dohyun.lee@chosun.com | 2019.07.0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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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전망 ‘부정적’ 조정

한미약품의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커졌다. 일련의 기술수출 권리 반환으로 사업 및 재무적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는 평가다.

한국신용평가는 9일 한미약품(A+)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기술수출계약 권리반환으로 연구개발(R&D) 선순환 구조 정착의 불확실성, 재무부담 완화 지연이 영향을 미쳤다.

한미약품은 2015~2016년 중 다수의 기술수출계약 체결로 매출 및 이익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그러나 2016년 베링거인겔하임의 HM61713 권리 반환, 사노피와의 퀀텀프로젝트 계약조건 변경과 같이 일부 수출건에 차질이 빚어졌다. 2019년에도 일라이릴리의 HM71224, 얀센의 HM12525A 등 주요 기술수출 건에 대한 계약 취소가 이어져 R&D 투자를 통한 수익창출 구조의 지속 여부가 불확실해졌다.

대규모 시설투자 및 기술수출 계약금 반환으로 차입규모는 증가했다. 기술수출 계약에서 파생될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한미약품은 2016년 이후 평택 바이오플랜트를 중심으로 연간 2000억원을 상회하는 시설투자를 집행했다. 사노피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금 반환(2017~2018년 합산 약 2500억원)도 이뤄져 2016년말 45억원이었던 연결 순차입금은 2019년 3월말 6124억원으로 빠르게 확대됐다.

한신평은 “기술수출계약 취소 및 주요 파이프라인 지연에 따른 기대 현금유입액 감소로 재무부담 완화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현재로선 한미약품의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은 크다. 한신평은 R&D 투자성과 부진에 따른 수익성 저하 및 재무부담으로 ▲연결기준 EBITDA/이자비용 지표 10배 미만이거나 ▲연결기준 총차입금/EBITDA 지표 2.5배 이상이 지속되는 경우 신용등급 하향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2019년 3월말 기준 한미약품은 각각 7.8배, 4.3배를 기록하고 있다.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9년 07월 09일 15:55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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