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이자·글로벌'로 KB제친 신한...하나·우리 경쟁 '심화'
입력 2019.07.26 17:21|수정 2019.07.26 17:21
    신한금융, 비이자 수익 27%증가...상반기 누적 1위 지켜
    하나금융, 간발의 차로 3위...핵심이익 사상 최대치
    • 신한금융지주가 1분기에 이어 상반기에 누적  1위 자리를 지켰다. 하나금융은 간발의 차로 우리금융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1조914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보다 6.6% 증가한 역대 반기 기준 최대다. KB금융지주는 1조8368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실적 별도로도 신한지주가 996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KB금융(9911억원)을 앞질렀다.

      치열했던 3위 자리는 하나금융이 차지했다. 하나금융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2045억원을, 우리금융은 1조1790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지주의 역대 최대 실적은 비이자 중심의 성장이 컸다. 여기에 글로벌 및 IB 시장으로의 수익 기반 확대가 기반이 됐다는 분석이다. 상반기 신한지주의 비이자 수익은 GIB 등 매트릭스 체제 사업부문 중심으로 26.7% 증가했다.

      오렌지라이프 편입에 따른 보험이익 증가 등이 영향을 끼쳤다. 비은행 부문 성장률도 10.3%로 은행 부문의 성장률(0.9%) 보다 높았다. 대손 비용은 다소 증가했다. 대손비용 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58.2%, 전분기 대비 9.6% 늘었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은 올해 상반기 전년동기 대비 0.8% 증가한 1조281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분기는 883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4% 증가했다.

      신한생명은 상반기 전년동기 대비 11.4% 증가한 78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금리 하락과 신계약 감소 등이 있었지만 1분기 투자보유 자산 매각을 통해 운용 수익을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금리하락에 따른 투자수익률 하락 등 자산운용손이익 감소로 오렌지라이프의 순이익은 1472억원(지분율 감안전)으로 전년동기 대비 19.9% 감소했다.

      하반기 초대형 IB 진출을 앞두고 있는 신한금융투자는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21.9% 감소한 순이익 719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가 이어지면서 증권수탁수수료가 전년동기 대비 39.4% 감소한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KB금융은 보수적인 성장 전략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KB금융그룹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4조549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KB국민은행은 상반기 전년동기 대비 3.6% 감소한 1조305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경상적 기준으로는 작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2분기 한진중공업 등 일회성 충당금 환입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27.8% 증가한 732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KB증권은 상반기 전년동기 대비 10.5% 오른 168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약 150억원의 중국 CERCG 관련 ABCP 평가손실이 발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8.8% 증가했다. 주식시장 침체로 증시 관련 운용실적은 감소했으나 ELS 관련 손익 개선과 IB수수료가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KB손해보험은 부진한 업황에도 불구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상반기 전년동기 대비 11.6% 감소한 166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20.7% 증가(909억원)했다.

      하나금융은 지주 설립 이후  최대치의 핵심이익(이자수익+수수료이익)으로 우리금융을 제쳤다. 상반기 기준 그룹 핵심이익은  4조2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20.6% 증가한 1124억원이다.

      KEB하나은행은 2분기 5540억원의 순이익을, 상반기 기준 1조338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는 전분기 대비 15.4% 증가했으나 상반기 누적으로는 1분기 중 발생한 임금피크 특별퇴직비용 발생으로 전년동기 대비 13.3% 감소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인수주선과 자문수수료의 증가로 2분기 전분기 대비 44.6% 증가한 90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상반기는 전년 동기 대비 43.5% 증가한 1528억의 당기순이익을 보였다.

      우리금융은  3위 자리는 밀렸지만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는 평가다. 2분기 전분기 대비 7.3% 증가한 610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약 15% 상회했다. 지주 재출범 후 첫 실적이었던 전분기 대비 16.3% 증가했다.

      성장 측면에서 중소기업여신 성장률도 연간 목표치(6%)를 상반기에 이미 달성하는 등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또 상반기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요주의여신비율이 각각 0.47%, 0.89%을 기록하며 자산건전성 지표가 개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