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PG사업부 매각, 다음 주 예비입찰...후보들 “시간 더 달라”
입력 2019.08.01 07:00|수정 2019.07.31 18:12
    토스 등 자문사 선정하고 입찰 준비
    SI-FI 컨소시엄 구성 활발
    • LG유플러스 PG사업 매각 예비입찰이 계획보다 한 주 늦춰졌다. 인수후보들 간 합종 연횡이 이뤄지면서 “시간을 더 달라”는 요구가 반영된 탓이다.

      31일 투자금융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다음 주 중반 PG사업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실시한다. 10여 곳의 전략적(SI)·재무적투자자(FI) 들이 입찰에 참여할 곳으로 보인다. 유력한 인수 후보로는 카카오, 토스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이들과 사모펀드(PEF)들간의 합종연횡이 이뤄지고 있다. 네이버페이를 분사하며 금융업 진출을 선언한 네이버는 인수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사모펀드 관계자는 “SI와 FI 간의 컨소시엄이 구성되면서 인수자 측에 시간을 더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라며 “뒤늦게 투자안내서(IM)을 받아간 곳도 있어 다소 시간이 늦춰졌다”라고 말했다.

      토스 등 전략적 투자자들은 IB를 고용하며 이번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가격 부담을 낮추고자 사모펀드들과도 컨소시엄을 고려하고 있다. 사모펀드들은 PG사업이 전문성이 필요한 영역이다 보니 인수 후 사업적 시너지를 위해서 SI와 같이 인수하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IT사업의 특성상 전문인력 관리가 중요하다 보니 사모펀드 단독으로 인수전에 참여하기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라고 말했다.

      인수 후보들 사이에선 LG그룹이 요구하는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의견도 나온다. LG유플러스 측은 매각 가격으로 4000억원 수준을 원하고 있다. 인수 후보들은 상각전영업이익(300억원)을 감안하면 너무 가격이 높다는 견해다. KG이니시스의 EV/EBITDA 배수가 8배인 점을 감안해도 3000억원 안팎이 적정 가격이란 주장이다.

      이번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는 “최근 LG그룹이 내놓은 매물들을 보면 일단 높은 가격을 요구하고 보는 경향이 강하다”라며 “인수 후보들과 가격 괴리가 크다 보니 가격 협상에서 진통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