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캄보디아 소액대출기관 '프라삭' 인수
입력 2019.12.26 18:22|수정 2019.12.26 18:22
    LOLC·BEA가 보유한 프라삭 지분 70%이 대상
    인수대금은 7022억원…2년 뒤 30% 추가 취득
    • KB국민은행이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PRASAC Microfinance Institution Limited)를 인수한다.

      26일 국민은행은 이사회를 열어 캄보디아 최대 소액대출금융기관(MDI)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를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인수 대상은 스리랑카 기업 란카오릭스(LOLC), 뱅크오브이스트아시아(BEA·東亞銀行)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 70%로, 인수 가격은 6억340만달러(약 7020억원) 정도다.

      이번 지분 취득으로 국민은행은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셜의 1대 주주가 된다. 국민은행은  2년 후 잔여지분 30%를 추가 취득해 인수를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조만간 주주들과 프라삭의 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딜 클로징은 한국과 캄보디아 금융 당국의 승인과 확인 실사 등 조율과정을 거쳐 2~3개월 뒤 이루어진다.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는 캄보디아 1위 MDI다. 지난해 기준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의 시장점유율은 41.4%에 달한다. MDI는 일반 마이크로파이낸스(MFI)와 달리 정기예금 및 저축성 예금 수취가 가능하다. 현재 은행을 포함한 캄보디아 전체 금융기관에서 대출점유율 3위다. 지난해 기준 약 7800만달러(약 90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평가다. 2018년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29.4%, 8.3%다. 부실채권(NPL) 비율은 0.7%로 안정적인 수준이다.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는 2016년에도 매각이 시도됐다. 당시 우리은행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캄보디아 금융당국의 인수 승인을 받는 데 난항을 겪으며 불발됐다. 국민은행은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를 인수하기 위해 올해 5월 캄보디아 중앙은행으로부터 적격 인수기관으로 '사전승인서'(Pre-Approval)를 취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