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생명 매각, 막판 눈치보기 치열ㆍ가격 올리기 유도
양선우 기자 | thesun@chosun.com | 2020.03.27 07:00
Edited by 현상경 부장 | hs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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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후보와 개별적으로 매매계약 조건 조율중
추가적인 가격협상 예상…경쟁 유도 진행 한창

푸르덴셜생명 매각을 놓고 인수후보들 간의 막판 눈치보기가 한창이다. 현재 각 후보들과 매매계약 관련 조율이 진행 중이며 추가적인 가격협상이 예상된다.

26일 투자금융 업계에 따르면 푸르덴셜생명 본입찰 참여자들에게 아직까지 이렇다 할 결과가 통보되지 않았다. 매각주관을 맡고 있는 골드만삭스가 개별적으로 KB금융을 비롯한 사모펀드들(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 PE)과 접촉하면서 주식매매계약서(SPA)의 조건 등에 대한 세부조정을 하는 마크업(Mark-up)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직은 이렇다 할 가격협상에는 들어가지는 않은 상황이다.

거래 관계자들은 "인수 성사 여부에 대해서 아직까지 푸르덴셜생명에 대해서 통보 받은 바는 없다”라고 말했다.

KB금융이 써낸 가격이 가장 높다는 평가와 함께 상대적으로 사모펀드들은 보수적으로 가격을 써내 로우키(low-key)로 접근하고 있다는 언급들이 지배적이다. 다만 경쟁자들이 자금여력이 있는 대형 사모펀드다 보니 추가적인 가격경쟁이 붙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매각측이 KB금융이란 확실한 전략적투자자(SI)가 있는 상황이란 걸 매도자가 부각시키면서 가겨경쟁을 유도하는 것으로 후보들은 이해하고 있다. 즉 아무런 통보가 없는 상황에서 KB 유력설이 나오는 것도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서 분위기 조성에 들어간 것이라는 해석이다.

실제로 남은 이슈도 많지 않다. 매각 측이 가장 우려하는 바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에도 불구, 확실한 딜 클로징이 이뤄질 것이냐 여부다. 이에 구두 수준으로 "계약조건을 지켜달라"는 요청도 있었고, 달러 환전 이슈도 이슈가 되지 않도록 진행되고 있다. 경쟁이 붙은터라 어쨌든 매각 자체는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남은 것은 '매각가격'으로 귀결된다. 진행 중인 SPA 마크업 작업이 끝나면 결국에는 추가적인 가격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제시된 최고가보다 더 높은 조건이 제시되어 새로운 인수기회를 얻느냐가 관건. 동시에 매각측이 어디까지 가격을 끌어올리도록 욕심을 부리느냐로 풀이된다.

인수전의 고비는 이번 주말이 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SPA에 대한 세부조율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궁극적으론 인수후보들의 최종의사 결정을 물을 가능성이 크다. 시장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이번 주말부터 다음주까지 빠르게 매각작업에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두 세군데 후보들과의 SPA 협상을 마무리하면 최종적으로 가격 경쟁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라며 “상대방 가격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다보니 현재 거론되는 가격이 어느새 기준점이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0년 03월 26일 16:49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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