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그룹, 세아에삽 JV 지분 전량 매각 추진
한지웅 기자 | hanjw@chosun.com | 2020.05.22 07:00
Edited by 현상경 부장 | hs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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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홀딩스, 세아에삽 지분 50% 매각 대상
전방 산업 부진 속 원매자 눈높이 맞추는 게 관건
세아홀딩스·세아베스틸 신용등급 하향 가시권 부담

세아그룹이 그룹 내 유일한 조인트벤처(JV)인 세아에삽(세아ESAB)의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세아그룹은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 세아홀딩스가 보유한 세아에삽 지분 50% 매각을 위해 잠재 매수자를 찾고있다.

세아에삽은 세아그룹과 글로벌 종합용접기업인 에삽(ESAB)그룹의 합작으로 1985년 설립됐다. 회사는 용접과 관련한 재료·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국내 경쟁사로는 현대종합금속·조선선재·고려용접봉 등이 있다. 회사의 연결 자회사를 포함한 지난해 매출액은 약 1000억원, 영업이익은 약 91억원이다.

용접 산업은 건설·자동차·조선 등의 경기 변동에 상당히 민감한 특징을 갖는다. 현재 전방산업이 대체로 부진한 상황이기 때문에 원매자와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매각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세아그룹은 세아에삽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7~8배를 희망금액으로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세아에삽이 주로 납품하는 기업들의 수주상황이 상당히 부진하기 때문에 원매자가 그룹측이 원하는 밸류에이션을 그대로 맞추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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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지분 매각을 시작으로 세아그룹이 현금확보에 주력할 것이란 해석도 가능하다. 크고 작은 자산 매각을 통해 확보한 현금으로, 자회사들에 직·간접적 지원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는 평가다. 그룹의 주력인 세아베스틸은 올해 11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1분기 개별 기준 보유현금은 230억원 수준에 불과해 현금상환은 사실상 어렵다.

지난달 국내신용평가사들은 세아홀딩스(A)와 세아베스틸(A+)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자동차 등 수요산업의 판매실적이 저하했고, 업종 내 경쟁이 심화하면서 중단기적으로 수익성이 저하할 것이란 판단이었다. 세아창원특수강의 잔여지분 매입을 위해 1000억원, 세아항공방산소재 인수에 약 745억원이 투입함에 따라 그룹의 재무부담도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0년 05월 21일 15:02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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