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세계’ JTBC스튜디오 투자유치 나선다…주관사 모건스탠리
입력 2020.06.01 07:00|수정 2020.06.02 09:56
    넷플릭스·디즈니 등 전략적 투자자 물색
    기업가치 기준 6000억 이상 원해
    • ‘부부의 세계’를 히트시킨 JTBC스튜디오가 투자유치에 나선다. 스튜디오드래곤이 일부 지분을 넷플릭스에 매각한 사례처럼 글로벌 플랫폼 업체로부터 투자유치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9일 투자금융 업계에 따르면 JTBC스튜디오가 모건스탠리를 매각주관사로 선정, 외부 투자유치에 나서고 있다. 넷플릭스, 디즈니와 같은 글로벌 플랫폼 업체뿐 아니라 글로벌 사모펀드 등과 접촉하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 투자유치를 담당한 모건스탠리가 이번에도 자문을 맡았다.

      M&A 업계 관계자는 “전략적 시너지를 원하는 글로벌 플랫폼 업체로부터 투자유치를 희망하고 있다”라며 “글로벌 사모펀드와도 관련해서 논의가 오갔다”라고 말했다.

      JTBC스튜디오(구 JTBC콘텐트허브)는 지난 2015년부터 ‘부부의 세계’, ‘스카이캐슬’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제작하였으며, 이외에도 콘텐트유통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40억원으로 전년대비 2배가량 성장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0억원으로, 경쟁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의 EBITDA 멀티플(약 20배)을 감안하면 지난해 회사의 기업가치는 4000억원 수준이다. 상반기 ‘부부의 세계’ 등 히트작이 나오면서 회사는 6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유사한 거래로 CJ ENM의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해 말 지분 4.9%(1080억원가량)를 넷플릭스에 매각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넷플릭스는 스튜디오드래곤의 2대 주주 자리에 오르며 파트너십 이상의 관계를 형성했다. 넷플릭스는 JTBC와도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JTBC스튜디오 지분매입에 나설지 이목이 집중된다.

      JTBC스튜디오의 최대주주는 지분 60.5%를 보유한 제이콘텐트리이며, JTBC와 중앙홀딩스가 각각 지분 9.2%, 6.4%를 보유하고 있다. 개인으로는 홍석현 중앙일보·JTBC회장의 장남인 홍정도 중앙일보·JTBC 사장과 홍정인 JTBC스튜디오 본부장이 각각 지분 13.4%와 2%를 갖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건과 관련해 JTBC스튜디오는 회사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