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개편 맞물려 대림코퍼레이션 ITC사업부 매각 가능성 부각
양선우 기자 | thesun@chosun.com | 2020.09.15 07:00
Edited by 현상경 부장 | hs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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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그룹 SI 사업 담당…높은 내부거래 비중 부담
지주사 전환 등 사업 재조정에 맞춰서 매각 가능성 부각
회사는 "검토한 바 없다"

대림코퍼레이션의 시스템통합(SI) 사업을 담당하는 ITC사업부문 매각 가능성이 거론된다. 지배구조 개편 작업의 일환으로 비주력사업 정리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투자금융 업계에 따르면 대림코퍼레이션이 ITC사업부문 매각과 관련해 IB들과 접촉하며 자문사 선정 작업에 나서고 있다. 대림코퍼레이션의 대주주는 이해욱 대림그룹 회장(지분 52%)으로 이 회장은 대림코퍼레이션을 통해 그룹을 지배하고 있다.

한 IB 관계자는 “대림코퍼레이션이 ITC사업부문 매각을 위해 IB와 사모펀드들과 접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대림코퍼레이션의 ITC사업부는 대림그룹의 시스템통합 및 건설정보화,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개선과 관련한 에너지 효율화 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2786억원, 영업이익 21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대부분이 대림그룹 매출로 이전부터 지나치게 높은 내부거래 비중에 대한 안팎의 지적이 있어왔다.

ITC사업부 매각이 거론되는 배경으로는 지배구조 개편과 맞물려 일감몰아주기 이슈를 해소하고, 석유화학 사업에 필요한 재원 마련이 꼽힌다.

대림코퍼레이션의 자회사인 대림산업은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회사를 지주회사인 디엘주식회사(가칭)과 건설사업을 담당하는 디엘이앤씨(가칭), 석유화학회사인 디엘케미칼(가칭)로 분할하는 방안을 의결한 바 있다. 오는 12월 4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 지주회사를 출범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런흐름과 맞물려 주력과 비주력 사업 M&A가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다.

대림그룹은 해외에서 석유화학 업체 인수도 타진하고 있다. 건설부문 수익성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석유화학부문을 그룹의 다른 한 축으로 키우기 위함이다. 이달 발표한 지주사로 체제 전환과 지난 3월 6200억원 규모의 미국 크레이튼 칼리플렉스 사업부 인수에 나선 것도 석유화학 사업 확장 차원이다.

또 ITC사업부는 사업규모가 크지 않고, 내부매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실제 매각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다른 IB 관계자는 “석유화학 관련 해외 업체 인수에 나서기 위해 IB들에 관련 매물 검토를 요청한 상황으로 보면 된다”라며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비주력 사업 정리와 동시에 주력사업 인수가 동시에 추진되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대림코퍼레이션은 이런 작업이 공식적으로 검토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대림코퍼레이션은 "ITC사업부문에 대해 검토한 바 없다"라며 "석유화학 업체 인수에 대해선 적당한 매물이 있는지 상시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0년 09월 14일 15:07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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