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리그테이블]
SK·채권단·금융사로 점철된 M&A 시장…가장 분주했던 CS
위상호 기자 | wish@chosun.com | 2020.09.28 07:00
Edited by 현상경 부장 | hsk@chosun.com
print인쇄 print공유하기
+ -
[2020년 3분기 집계][M&A 자문 순위]
SK·두산·구조조정·금융사 등 자문에 성과 갈려
회계법인도 구조조정 집중…법률자문 김앤장 1위
신규 거래 부재 속 리파이낸싱만…증권사 강세

M&A 리그테이블 표

올해 M&A 시장의 핵심 화두는 SK그룹과 금융회사, 채권단발 구조조정이었다. SK그룹 및 채권단과 관계가 돈독하고, 금융회사까지 자문 영역을 넓힌 크레디트스위스(CS)가 가장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그 뒤를 따르는 모건스탠리와 알짜 딜에서 성과를 내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올해 두둑한 성과를 거둘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CS는 3분기 중 SK바이오랜드, 대한항공 기내식 사업, 두산 모트롤BG 등 매각, 두산솔루스 인수를 자문했다. 두산그룹과 산업은행을 분주히 오가며 관련 거래를 따냈다. 한진칼 경영권 분쟁 당시 조원태 회장을 도운 인연이 대한항공 기내식 자문으로 이어졌다. CS는 신한금융지주의 대규모 투자 유치, 네오플럭스 인수를 자문했고, 칼라일의 KB금융 투자도 돕는 등 금융회사 자문으로도 길을 넓혔다. CJ올리브영 상장전투자 유치에선 신한금융투자와 손을 잡았다.

CS는 올해 수입 상당 부분이 작년 시작해 올해 마무리 된 SK그룹 관련 거래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무산으로 200억원대 자문 수수료를 받기 어려워졌지만, 이후 파생 거래에서 다시 활약할 가능성이 있다.

모건스탠리가 CS 뒤를 이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중국 쑤저우 공장을 매각하며 오랜 만에 삼성그룹 거래를 맡았다. 작년 스튜디오드래곤 지분 매각에 이어, 올해 JTBC스튜디오 상장전 투자까지 잇따라 맡으며 콘텐츠 자문 분야의 강자 이미지를 심었다. 코로나 부담에 아직 본격화하진 않았지만 잡코리아 매각도 하반기 기대할 만하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올해 ESG그룹과 EMC홀딩스 등 대형 환경업체 매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향후 이어질 유사 M&A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 타겟사업부 매각 등에서도 수익성 위주 자문 기조를 이어갔다. 조단위 거래로 예상되는 SK루브리컨츠 지분 매각 자문을 따내며 SK그룹과 손을 잡았다. 헬스밸런스 매각 완료에 이어 메타넷 매각 자문까지 따내며 앵커에쿼티파트너스와의 돈독한 관계를 드러냈다.

삼일PwC는 두산솔루스 매각·회계 자문을 더해 순위를 유지했고,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은 추가 자문 실적을 더하지 못하며 순위가 밀렸다. KB증권이 코엔텍 인수를 도우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BDA파트너스는 SK건설의 EMC홀딩스 인수 자문으로 순위권에 들어왔다.

회계법인들도 구조조정에서 먹거리를 찾았다. 모트롤 사업 매각에선 딜로이트안진이 매각, 삼일PwC가 인수자 측 실사를 담당했다. 삼정KPMG는 대한항공 기내식 매각 및 SK건설의 EMC 인수 회계실사를 맡았다. 상대적으로 EY한영은 잠잠했다.

올해 들어 사모펀드(PEF)들이 회계법인의 주요 고객으로 등장했다. PE 실사 분야에 강한 삼일PwC와 딜로이트안진이 강점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구조조정 딜이 늘어날 경우 이런 경향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PEF의 특성상 손발이 맞는 회계법인과 오랜 시간 같이 일한다. 회계법인들이 얼마나 많은 PE 고객을 확보하느냐가 실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법률자문에선 김앤장법률사무소(김앤장)가 2위 광장과의 격차를 벌렸다. 대한항공 기내식 사업, 두산솔루스 매각 등 굵직한 딜에 빠짐없이 참여하며 1위를 지켰다. 삼성디스플레이 쑤저우 LCD 공장 매각에선 삼성 측을 대리해 성과를 냈다. SK바이오랜드와 EMC홀딩스 등 알짜 거래에도 참여했다.

광장은 대한항공 기내식 사업, EMC홀딩스 거래에서 인수자 측에서 김앤장을 상대하며 2위를 지켰다. 율촌은 티몬 투자, 신한금융지주 투자 유치를 자문하며 3위에 올랐다. 태평양은 어피너티의 신한금융 투자, 쥬비스다이어트 인수 자문을 맡아 율촌의 뒤를 이었다.

신규 M&A 거래가 드물다보니 인수금융 주선사들은 힘든 3분기를 보냈다. PEF 포트폴리오 리파이낸싱 거래가 주를 이뤘다. 굵직한 거래에 대부분 참여한 한국투자증권의 약진이 돋보였다.  상위 5개사는 모두 국내 증권사가 차지한 반면, 전통의 강자였던 시중은행들은 순위권에서 다소 멀어지는 모습이 나타났다.

3분기 가장 큰 거래는 2조500억원 규모의 ADT캡스 리파이낸싱이다. KB증권이 6150억원의 주선 실적을 올렸고, 한국투자증권·신한금융투자가 각각 4100억원을 주선했다. MBK파트너스는 이례적으로 호텔에서 설명회를 열며 두산공작기계 리캡을 추진했다. 한국투자증권과 우리은행이 공동 주선을 맡았다. 이 외에 3분기 중 휴젤(베인캐피탈), 로젠(베어링), 녹수(TPG), ESG(KKR), 코아비스(한앤컴퍼니) 등 리파이낸싱이 이뤄졌다.

신규 거래는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LG유플러스의 PG사업부 인수(인수금융 2030억원), 스틱인베스트먼트 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의 동남아 그랩(Grab) 지분 투자(인수금융 1560억원), 베어링의 신한금융 투자(인수금융 3320억원), 미래엔 컨소시엄의 영실업 인수(인수금융 600억원) 등이 있었다.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0년 09월 25일 17:35 게재]

기사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