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 매각, 16일 예비입찰…카카오 등 인수후보 물망
입력 2021.03.03 17:59|수정 2021.03.03 18:00
    카카오·롯데·신세계·MBK파트너스 인수후보로 거론
    • 이베이코리아 예비입찰을 앞두고 주요 인수후보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3일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오는 16일 이베이코리아가 예비입찰을 실시한다. 인수후보로는 카카오를 비롯해 롯데, 신세계 등의 유통사, MBK파트너스 등 사모펀드들이 거론된다. 이베이코리아 매각가격은 4조원 이상이 거론된다. 매각주관은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맡았다.

      이베이코리아 매각이 시작할 당시만 하더라도 매각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았다. 성장성이 정체되어 있는데다 물류, IT 시스템이 경쟁사 대비 떨어진다고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비입찰일이 다가 올수록 기존의 유통사뿐 아니라 새로운 인수후보들이 나타나면서 판이 커지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연스레 가격이 올라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다 쿠팡이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55조원의 가치가 거론되자 e커머스 전체적으로 밸류에이션이 올라가는 분위기다.

      이베이코리아(G마켓·옥션)의 지난해 매출은 13억9000만달러(한화 약 1조3000억원)로 전년대비 12.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0% 이상 성장한 850억원이다. 이베이코리아는 국내 이커머스 업체 중 유일한 흑자업체로, 2005년부터 16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한 M&A 업계 관계자는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원하는 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라며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을 시작으로 e커머스 시장을 놓고 합종연횡이 일어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