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잡코리아 매각하며 1위…이베이·요기요 줄줄이 대기
입력 2021.04.01 07:00|수정 2021.04.02 10:48
    [2021년 1분기 집계][M&A 자문 순위]
    MS, 한온시스템 매각도 유력…씨티, 플러그파워 투자 자문
    삼일 글로벌 PE 자문 눈길…광장 하이퍼커넥트 매각 자문
    인수금융 주선 규모 늘어…한앤코와 돈독한 NH증권 1위
    • 잡코리아 매각을 성사시킨 모건스탠리가 1분기 M&A 재무자문 1위에 올랐다. 모건스탠리는 2조원 규모 하이퍼커넥트 매각, CJ룽칭물류 매각 등도 주선하며 경쟁자들을 멀찍이 따돌렸다. 현재 진행 중인 이베이코리아, 요기요 매각에 이어 한온시스템 매각 주관도 유력해 올해 독보적인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1위 크레디트스위스는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등 두산그룹 구조조정 막바지 업무를 챙기며 2위에 올랐다. 최근 대한전선 매각 계약도 맺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SK그룹의 미국 수소기업 플러그파워 인수 거래를 주선하며 3위를 차지했다. SK루브리컨츠 소수지분 매각 자문도 결실을 앞두고 있다.

      작년 순위권에 없었던 UBS는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의 잡코리아 인수, 카카오모빌리티 투자 유치 등을 도우며 5위에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순위에 들지 못했지만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공동 주관하고 있다. M&A 거래는 아니지만 쿠팡 상장에서 막대한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JP모건 역시 올해 M&A보다 IPO에서 성과가 많을 것이란 평가다. 이베이코리아 M&A에선 이마트 측 자문 업무를 맡고 있다.

      1분기 M&A 시장에선 대형 거래들이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지만 작년에 진행하지 못한 중소형 거래들도 고개를 드는 분위기다. 넓은 네트워크를 가진 회계법인과 국내 증권사들도 중소형 거래 성과를 바탕으로 순위권에 들었다.

    • 삼일회계법인이 회계실사에선 1위에 올랐다. 잡코리아 인수, 티몬과 카카오모빌리티 투자유치 등 글로벌 PEF들이 거래 주체로 나선 딜에서 활약했다. 삼정이 삼일의 뒤를 이었다. 딜 규모는 크진 않았지만 세간의 관심이 쏟아진 SK와이번스 야구단, 잡코리아 매각에서 자문사로 참여했다. 안진은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등 대기업 거래에서 활약했으며, 한영은 네이버의 왓패드 인수 등 신사업 비지니스 자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 법률자문사 중에선 광장이 1위에 올랐다. 하이퍼커넥트 매각, 잡코리아 매각, 칼라일의 카카오모빌리티 투자 등 굵직한 거래에 참여했다. 특히 네이버의 비엔엑스 인수 및 브이라이브 매각, 신세계그룹과 네이버의 사업 제휴 등 네이버 관련 거래 자문이 눈길을 끌었다.

      김앤장은 CJ룽칭물류 매각, 금호리조트 매각을 자문했고 KKR의 현대글로벌서비스 투자, 베인캐피탈의 더존홀딩스 인수 등 글로벌 PEF 자문이 있었다. 태평양은 잡코리아 인수를 도왔고 카카오모빌리티, 무신사 등 투자유치를 자문했다.

      법무법인들은 올해 진행될 대형 M&A의 수임 여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예비입찰을 지난 이베이코리아는 인수후보와 자문사간 교감이 어느 정도 이뤄진 상태로 알려졌다. 앞으로 진행될 요기요, 한온시스템 매각에서의 활약에 따라 올해 자문 성적표도 갈릴 것으로 보인다.

    • 인수금융 시장은 조금씩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거래 건수는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었으나, PEF들의 대규모 리파이낸싱이 추진되며 규모 면에선 상당히 증가했다.

      한앤컴퍼니가 경영권 매각을 검토중인 한온시스템과 SK해운 등의 리파이낸싱이 가장 눈에 띄었다. 최근 한앤컴퍼니 거래를 거의 독식해온 NH투자증권이 다른 금융사들을 압도했다. 올해는 최근 본계약을 체결한 잡코리아를 비롯해 대규모 M&A가 줄줄이 예고돼 있어 인수금융 주선사들도 벌써부터 고객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