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 투자 상품 개인에 판 신한금융투자…처리방안 고심 불가피
양선우 기자 | thesun@chosun.com | 2021.04.05 07:00
Edited by 현상경 취재본부장 | hs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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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 리조트 개발 사업에 여러 증권사 물려
신금투는 개인에게 메자닌 대출채권 상품 팔아
해당 메자닌 투자 상각되면서 개인들 원금손실 불가피
신금투 "주간사 통해서 관련 사실 확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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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옵티머스 사태의 후폭풍이 가시기 전에 이번엔 라스베가스 리조트 투자 건이 문제가 되고 있다. 증권사들이 앞다퉈 해당 상품을 기관 개인투자자에게 팔았는데, 투자금 전액이 상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한금융투자(신금투) 개인에게 상품을 팔면서 또다시 부실판매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 이영창 신금투 사장으로서는 라임·독일 헤리티지 사태에 이어 라스베가스 투자건까지 뒷수습해야 하는 판국이다.

신금투의매리어트 라스베가스 DLS’ 상품의 원금 손실 위기에 처했다. 해당 상품은 라스베가스 호텔 리조트개발사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신금투는 하나금융투자로부터 메자닌 대출채권(중순위) 물량을 받아 개인고객에게 판매했다. 2019 6월부터 판매한 상품은 만기 1.5년 목표 수익률 5% 설정되 400억원 어치가 팔려 나갔다. 은행보다 높은 이자를 주는데다 대형 증권사들이 투자한 상품이란 점에서 안정성을 높이 인정 받았다.

하지만 작년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해당 개발 사업이 지연되고, 현지 시행사가 선순위 대출자인 JP모건에게 이자를 납입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에 JP모건이 갖고 있던 담보권을 3자에게 매각하면서 중순위 투자자의 투자금은 모두 상각처리 것으로 전해진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중순위 대출은 전부 상각된 상황이다라며해당 대출채권을 기반으로 만든 신금투의 DLS 상품도 원금 손실이 불가피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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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해당 상품에 투자한 기관투자자들이나 개인투자자들이 소송에 나설 있는 상황이다. 우선 기관투자자들은 해당 상품을 주선한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하나금융투자에 문제를 제기할 있다. 다만 기관투자자는 전문지식을 갖고 투자를 했다는 점에서 해당 상품의 리스크를 인지하지 못했다는 주장을 내세우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개인들에게 상품을 만들어 판매한 신금투다. 개인들은 앞선 사모펀드 사태 때와 마찬가지로 집단행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해당 상품의 원금 손실이 확정되면 금융감독원에 분쟁조정신청을 하거나 소송 등에 나설 것으로보인다. 판매 과정에서 증권사가 해당 상품의 위험성을 제대로 고지하지 못했다는 불완전 판매 이슈가 또다시 불거질 있다.

이에 대해 신금투 관계자는메자닌투자 주간사인 하나금투와 AIP자산운용을 통해서 상황을 전달받고 있는데 AIP자산운용이 소송 당사자로서 미국 시행사와 선순위투자자 대상으로 소송을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신금투는 라임 펀드 관련해서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의 원금 전액 보상결정에 따른 425억원 및 신금투의 자발적인 선보상 343억원 등  768억원의 손실을 인식한 있다. 금융소비자보호헙(금소법) 시행 감독당국이 금융소비자 보호에 집중하면서 라스베가스 투자 건에도 배상 책임을 물을 경우 또다시 손실처리에 나서야 한다.

다만 라임 사태와 달리 배상 문제가 복잡해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라임펀드의 경우 사기 사건에 얽힌 상품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팔았다는 책임을 판매사에 물었다. 하지만 이번 라스베가스 투자건은 어디까지나 투자위험이 현실화된 상황이다. 감독당국에서 불완전 판매 이슈 등을 문제삼을 있지만, 회사 입장에선 이를 마냥 받아들여서 개인투자자들에게 물어주기는 힘든 상황이다. 그만큼 사안이 복잡해질 있다.

관계자는신금투가 수수료 받으려고 개인에게 팔았다가 문제가 커진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라며정상적인 투자에서 문제가 불거진 상황이라서 라임사태처럼 회사가 마냥 배상에 나서기도 어려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잇따른 사모펀드 사태에 이영창 사장의 부담도 커졌다. 지난해 라임펀드 환매 사태로 김병철 사장이 물러나고 급하게 후임으로 이 사장이 투입됐지만, 해당 건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업계에선 사장이 신사업 추진은 못하고, 잇따른 부실판매 사태 해결하기도 급급해질 상황으로 보고 있.

증권사 관계자는 사장이 오고 난 이후에도 신금투가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이 없다고 할 정도다라며취임 일년 내내 사모펀드 사태 뒷수습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1년 04월 02일 07:00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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