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인프라코어+건설기계' 중간지주 설립 검토
한지웅 기자 | hanjw@chosun.com | 2021.04.08 07:00
Edited by 이도현 차장 | dohyun.l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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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식 중간지주회사 설립
인프라코어, 건설기계 중간지주 편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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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 경영권 인수를 확정한 현대중공업그룹이 기계부문 중간지주회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영권 인수 이후 그룹 내 기계부문을 통합한 중간지주회사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 2월 특수목적법인(SPC)인 현대제뉴인을 신설했고, 해당 법인이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5%를 보유하는 구조로 경영권 인수를 추진중이다. 현재는 SPC가 현대건설기계를 자회사로 편입해 중간지주회사로 탈바꿈하는 구조를 설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기계는 굴착기와 로더와 같은 건설기계와 지게차 스키드로더 등의 산업차량을 생산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굴착기 및 산업차량용 엔진을 생산하기 때문에 양사의 통합법인 설립을 통한 사업적 시너지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중공업그룹 내부적으로 사업부문이 유사한 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를 통합하는 법인 설립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며 “현재 인프라코어 인수를 위해 설립한 SPC가 현대중공업지주가 보유한 현대건설기계 지분을 넘겨받아 중간지주회사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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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은 2019년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하면서 조선부문 통합법인인 한국조선해양을 출범했다. 현대중공업을 물적분할해 한국조선해양을 설립한 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및 대우조선해양을 자회사로 두는 구조다. 기계부문의 중간지주회사 설립이 완료되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조선부문과 기계부문 등으로 재편된 지배구조를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배구조 개편 및 신사업 진출, 이를 위한 외부 자금조달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두산인프라코어 경영권 인수 작업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의 기업공개(IPO)가 예정돼 있고, 현대오일뱅크 및 현대글로벌서비스 또한 잠재적 IPO 대상 기업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한국투자공사(KIC)와 손잡고 ‘해외 선진기술 업체 공동 투자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투가 규모는 총 1조원이다. 인공지능(AI), 로봇, 디지털헬스케어, 수소연료전지, 선박 자율운항 부문 등이 투자 대상이다. 신사업 투자 성과는 정기선 부사장의 경영권 승계와도 맞닿아 있기 때문에 향후 현대중공업그룹의 활발한 M&A가 진행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1년 04월 07일 16:20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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