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모멘티브 인수, 美 연방정부 셧다운에 합병 연기
입력 2019.01.31 07:00|수정 2019.02.01 10:39
    6월13일까지로…기한내 CFIUS 승인 못 받으면 거래 무산가능
    • KCC컨소시엄의 미국 모멘티브(Momentive Performance Materials Inc.; )의 최종 인수가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정부가 일시 폐쇄에 돌입함에 따라 일정에 다소 차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 모멘티브는 지난 22일(현지시각) KCC와 SJL파트너스가 세운 'MOM Special Compay'와 모멘티브 퍼포먼스 머티리얼의 모회사 'MPM Holdings'의 합병 기한을 오는 6월 13일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미국 연방정부의 폐쇄조치에 따라 외국인 투자심의위원회(CFIUS; The Committee on Foreign Investment in the United States)를 비롯한 M&A에 관한 제반 업무가 모두 중단됐기 때문이다.

      CFIUS는 재무부장관을 의장으로 법무부와 국토안보부 등 11개 주요 부처가 참여하는 정부기관이다. 외국기업이 미국 기업을 인수하거나 투자할 경우 ▲외국 기업이 투자대상 미국기업을 지배하면서 ▲국가 안보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면 원칙적으로 모구 CFIUS의 감사 대상이 된다.

    • KCC와 SJL파트너스, 원익QnC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지난해 약 31억달러(우리돈 약 3조5000억원)에 모멘티브 사업부를 인수하는데 합의했다. 피인수 회사가 인수회사의 자회사를 흡수합병 하고, 피인수 회사 주주들에게 합병 대가가 주어지는 역삼각 합병 구조다.

      SJL파트너스의 투자기간은 약 5~6년이다. 투자 후 5년이 되는 해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구조를 짰다. 만약 IPO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SJL파트너스는 동반매도권(Drag-along)을 행사해 시장에 매각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다만 CFIUS의 승인이 길어지거나 승인을 받지 못할 경우엔 최종적으로 거래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모멘티브는 "만약 양측이 기한 내에 CFIUS의 승인을 획득하지 못하면 매각 또는 매수자측이 합병 계약을 종료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