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락, 인수금융 만기연장…금리 올리고 만기 2+1년 늘려
입력 22.12.02 10:51|수정 22.12.02 10:52
11개 대주단 동의해 2일 계약 체결
대출규모 줄이고 금리는 올려
  •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락앤락 인수금융 만기 연장에 성공했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어피너티와 락앤락 인수금융 대주단은 이날 만기 연장 계약을 체결한다. 

    락앤락 인수금융 만기는 2년+1년 연장된다. 대출 규모는 기존보다 870억원가량 줄어들고, 금리는 약 5%포인트 인상된다. 300억원은 1년 안에 상환하기로 합의했다. 만기 연장 수수료는 1.5%다.

    어피너티는 2017년 락앤락 지분 63.6%를 약 6300억원을 들여 인수했다. 주당 인수 가격은 1만8000원으로 당시 주가에 50%가량의 프리미엄을 얹었다.

    어피너티는 락앤락 인수자금 중 3750억원(한도대출 750억원 포함)을 5년만기로 빌렸다. 최근 락앤락 주가가 6000원 수준으로 떨어지며 재무약정 조건을 맞추기 어려워졌고, 시장 일각에서는 기한이익상실(EOD)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어피너티는 락앤락 배당을 늘려 일부 자금을 상환하는 한편, KB증권을 비롯한 11개 금융사 등 대주단과 만기 연장 논의를 이어갔고, 오는 4일 만기를 앞두고 전격 합의를 도출했다. 대형사들이 주축인 만큼 큰 탈 없이 합의에 이른 것으로 전해진다. 

    합의가 지연되는 사이 일부 락앤락 매각설도 나왔지만 어피너티는 최근 락앤락 대표이사를 교체하고 경영에 집중하는 등 전혀 매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