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열풍 속 네이버도 "상반기中 서치GPT"…관련주 일제히 오름세
입력 23.02.03 11:02
챗GPT 열풍에 '서치GPT' 준비중
네이버와 관련주 주가 반등
"투자 통한 수익화 모색 가능"
  • 전세계적으로 챗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도 올해 상반기 새로운 검색 트렌드 '서치GPT’를 선보인다. 네이버의 AI 사업 확대 전략에 네이버는 물론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상승하고 있다.

    네이버는 2022년 4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2조2717억원, 영업이익 3365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4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7.8%, 전분기 대비 10.4% 성장했다.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1.9%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으로 보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6% 증가한 8조2201억원, 영업이익은 1.6% 감소한 1조3047억원이다.

    컨퍼런스콜에선 글로벌 IT 시장의 최대 화두로 챗GPT 가 떠오른 만큼 네이버의 AI 전략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한국어로 고품질 검색 데이터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고, 거대 AI 모델로는 세계 정상급 기술이라 자부한다"며 "생성 AI의 단점으로 꼽히는 신뢰성·최신성 부족, 해외 기반 업체들이 영어 기반 개발 모델을 한국어로 번역하며 발생하는 정확성 저하를 네이버의 풍부한 사용자 데이터와 기술 노하우를 접목해 해결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올 상반기 내로 네이버만의 업그레이드 된 검색 경험인 ‘서치 GPT’를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최 대표는 서치GPT가 ▲서울 지하철 요금처럼 정보가 요약된 답변이 필요한 검색의 경우 신뢰도가 높은 최신 콘텐츠 데이터를 출처와 함께 제공하거나 ▲노트북을 싸게 구매하는 방법처럼 조언이 필요한 검색은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한 답변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설명했다.

    다만, 네이버는 서치GPT를 검색 결과에 직접 접목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최 대표는 "서치GPT를 당장 네이버 검색에 접목하기보다는 생성형 AI 신뢰성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고민 중"이라며 "네이버가 구축해 놓은 초거대 AI 하이버클로바가 계속 발전해 나가고 유료 B2B(기업간거래) 시장도 열리고 있기에 GPT에 대한 다양한 투자 통해서 수익화를 모색할 수 있다"고 전했다.

    네이버가 서치GPT 소식을 전하자 네이버와 AI 관련주들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는 장중 6% 이상 올랐으며, 네이버클라우드가 2대 주주로 있는 AI기업 오브젠은 장중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