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삼성전자 AA- 등급 유지…"실적 회복 전망 반영"
입력 23.07.25 14:48|수정 23.07.25 14:49
향후 1~2년 수익성 개선할 것으로 전망
2024~2025년에는 잉여현금흐름 흑자 전환 예상
  •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5일 삼성전자의 'AA-/A-1' 장단기 발행자 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이 올해 2~4% 수준에서 2024~2025년 10% 이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S&P는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과 함께 향후 1~2년 동안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고, 2024~2025년에 잉여현금흐름을 흑자로 전환해 견조한 순현금 포지션을 유지할 것"이라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약 1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28조원 대비 크게 감소한 수준으로, 반도체 부문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2023년 1분기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S&P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 관련 불확실성은 삼성전자의 실적 회복 전망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우수한 시장지위와 투자역량,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경쟁 지위가 구조적으로 약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또한 대규모 설비투자와 고배당 정책에 따라 2022년말 기준 109조원이었던 삼성전자의 순현금 포지션은 올해 약 90조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는 여전히 견조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S&P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이 상당 기간 동안 10%를 하회할 경우, 재무정책 혹은 성장전략이 상당히 공격적으로 변할 경우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